KPI뉴스 - 교회협 이달의 '시선'에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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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이달의 '시선'에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이원영
기사승인 : 2019-12-30 15:42:31
"천국보다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
"다수 기독교인 의지와 동떨어진 기행"
"소수 우파 지지자들로 존재감 과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12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를 선정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정병혁 기자]

언론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은 천국보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다. 천국에 이르는 길보다 청와대 가는 길목과 더 가까운 그를 '목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을 따르자면, 그에게는 '목사의 탈을 쓰고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毒蛇)의 자식'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위는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떠나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거짓과 술수로 대중을 선전선동하며 기득권을 누리려는 자들을 '회 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질타하셨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언론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빅카인즈'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면 '전광훈'이라는 인물(종교인)로 검색하면 '사회>사건>사고'로 통합 분류된다. 그 하위 분류는 '범죄>폭행', '사회갈등>시위' 등이다. 전광훈 목사는 종교인에게 연상되는 '화해'나 '평화'와는 담을 쌓은 지 오래이다. 대중에게 그는 더 이상 '목사'가 아닌 것이다"고 규정했다.

언론위는 "개신교 내부에서도 그는 '신성모독의 이단'으로 분류된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월 유튜브 '너알아TV'에서 이른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非)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그의 언행과 관련 응답자의 64.4%가 '전광훈 목사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2.2%는 우려를 표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

언론위는 "이처럼 전 목사의 언행은 국민의 상식은 물론, 다수 기독교인의 선량한 의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퇴진 집회를 이끌면서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만큼은 '우파의 아이콘'이 되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13.4%의 존재가 그의 기행을 이끄는 힘인 셈이다"고 분석했다.

언론위는 "전 목사는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이외에도 내란 선동과 불법 기부금 모금 등 여섯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그의 언행은 얼핏 보면 즉흥적이고 엽기적으로 비치지만, 그의 행적을 되짚어 보면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임을 간파할 수 있다. 그의 행적을 되짚어 그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정교(政敎) 한통속'을 꿈꾸는 '정치꾼'이다"고 비판했다.

언론위는 "지난 1월 그가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었을 때의 취임 일성(一聲)도 '기독교 입국론'이었고, 그가 회장에 취임해 맨 먼저 맞아들인 외부 인사는 황교안 대표였다"고 지적했다.

언론위는 "사실 전 목사는 황교안의 '선배 정치인'이다. 그는 이미 2011년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가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후, 황 대표를 첫 외부인사로 맞이할 만큼 둘은 '찰떡궁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광훈과 황교안의 머릿속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만큼 일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2019년 6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서 최다 언급된 단어는 '우리'(116회)였으며 '국민'(54회), '생각'(43회), '경제'(41회), '정당'(37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언론위는 "흔히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목사는 설교로 말한다고 한다. 그의 설교를 분석해보면 그는 이미 목회자와는 거리가 먼 정치꾼"이라고 밝혔다.

언론위는 "'정치꾼 목사'는 더는 목자가 아니다. 그의 행보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마6:33)는 예수님의 명령과 상관이 없다. 그는 현재 온갖 소음과 쓰레기로 맹학교에 다니는 어린 양들의 귀까지 멀게 하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싶다"고 비판했다.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MBC PD,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대표 필자는 김당 대기자다.

KPI뉴스 / 정리=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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