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광훈, '성적·졸업증명서' 등 허위학력 의혹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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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성적·졸업증명서' 등 허위학력 의혹 제기돼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1-03 14:38:30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 출마 때
안양대 대학원 졸업·성적증명서, 곳곳 이상 정황
전광훈 측 "정규과정 신학대학원 졸업장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14년 교단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제출한 최종학력 증명 서류들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조작이 사실일 경우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전 목사가 출마할 당시 제출했던 대학원 성적증명서는 통상적인 형식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목사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졸업증명서에는 전 목사가 1999년 8월 30일 입학해 이듬해인 2000년 2월 15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전 목사가 제출한 대학원 성적증명서는 '진본'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여러곳 있다. 우선 2년 과정의 대학원을 단 6개월 만에 마쳤다는 점인데, 성적 내역을 보면 총 다섯 학기를 다니며 100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적혀있다. 또 졸업 이후인 2001년, 2002년, 2003년 성적이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전 목사가 날인이 없어 자격 조건이 안 되는 졸업증명서를 제출해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처음에 제출한 증명서 역시 포맷이나 교과목 배치 순서, 학기 명칭 등이 두 번째로 제출한 증명서와 달랐으며, 성적증명서 명의자조차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성적증명서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장'이 발급했으나, 두 번째 성적증명서는 '안양대학교 총장'이 명의자로 돼 있던 것이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14년 교단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처음 제출했던 졸업증명서(왼쪽)와 이후 제출한 졸업증명서. [뉴시스]


전 목사의 대학원 졸업증명서도 수상하긴 마찬가지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장', '확인자'와 '취급자'란에 날인이 없다가 한 달여 뒤에 해당 부분들에 도장이 찍혀 다시 인쇄됐다.

아울러 먼저 냈던 증명서에는 없던 안양대학교 로고가 나중에 낸 증명서에 위터마크 형태로 새로 찍혀 있었다. 

이에 대해 안양대 대학원 관계자는 전 목사가 실제 이 학교를 졸업했는지 여부 확인 요청에 "개인정보보호법 관계로 맞다, 틀리다를 밝히긴 곤란하다"고만 말했다.

이어 "(안양대 총장 명의로 발급된 성적증명서는) 우리 학교 증명서의 포맷은 맞지만, 안에 적힌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이상하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전 목사 측 관계자는 "(연구 과정은 석사 학위 과정과 달리) 비인가 학위니까 대학원에서 알아서 주는 것"이라며 "(학교 총장 명의의) 도장이 찍힌 것으로 봐라. 안 찍힌 건 가짜고, 찍힌 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신학교가 정식 신학대학으로 바뀌고 나서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대학원에 입학해) 6개월 집중 공부했다"며 "흔히 생각하는 정규 과정의 신학대학원 졸업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졸업일자 이후 성적 기재에 대해선 "학교가 전체(과정)를 소급해서 학적 보존을 해준 것"이라며 "이는 문교부(현 교육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종교에서 일어난 행위이기 때문에 일반 학교와 관련해 접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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