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미사일 22발에 미군 사상자 0명…"미스터리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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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2발에 미군 사상자 0명…"미스터리 이유 있었네"

장성룡
기사승인 : 2020-01-09 08:49:10
이란이 이라크에 공습 사전 통보…미군과 정보 공유해 사전 대피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Qods)군 사령관을 폭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22발을 발사했는데, 미군 측 사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 뒤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이란 국영 방송사 프레스TV(PressTV)가 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쏜 미사일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동영상 캡처 [프레스TV 캡처]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AP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기 전에 이라크의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에게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인 알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의 하리르 공군기지 두 곳이 미사일 22발 공격을 받고도 미군 사상자가 없었던 것은 이란으로부터 공격 계획을 전달받은 이라크 측이 미국에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공격당할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대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CNN방송은 "이라크가 이란 관리들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뒤 혁명수비대의 공격 계획을 미국과 곧바로 공유했다"며 "그 덕분에 백악관에선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 3시간 전에 대책 회의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이 막후에서 이라크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격 계획을 흘려 이라크 주둔 기지 미군들이 사전에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던 셈이다.

이라크 총리실은 "이란이 압둘-마흐디 총리에게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피살을 보복하는 작전이 개시됐다. 표적은 미군이 주둔하는 곳에 한정했다'라고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위치는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공격 시점을 미군들의 활동이 멈춘 자정 무렵을 선택해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 한 것 같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명예를 지키는 명분으로 삼으면서, 이와 동시에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해 미국의 또 다른 대규모 보복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쪽에선 이런 관측이 나올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 감행 후 트위터를 통해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끝났다"며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공격은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 차원에선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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