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WHO 사무총장 사퇴 청원 32만 돌파...그는 왜 친중파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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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사퇴 청원 32만 돌파...그는 왜 친중파가 됐나?

장성룡
기사승인 : 2020-02-08 09:08:34
2017년 中지원으로 당선..."여행·교역 제한 안돼" 대변인 노릇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옹호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청원이 수십 만 건에 이르고 있다.

8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한 중국 옹호 행위 등의 책임을 물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에 전날 오후 8시 현재 32만5390명이 동의 서명을 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17년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선출됐다. [뉴시스]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WHO는 정치적으로 중립이 돼야 한다. 그런데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별다른 조사나 근거도 없이 무조건 중국 정부가 제공한 감염자와 사망자 수만 믿고 있다"고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후 중국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데도 지난달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유예했다.

그 사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거쳐 미국과 유럽까지 확산했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자 같은 달 30일 뒤늦게서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지나치게 중국을 의식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그런데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후에도 "중국의 우한 폐렴 통제 능력을 믿는다" "중국의 조처로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해외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는 등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들만 계속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그가 중국을 두둔하는 것에 대해선 그가 원래 '친중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017년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WH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당시 중국은 10년간 600억 위안(약 10조원)을 WHO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천명해 사무총장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국 외교관들이 거브러여수스를 사무총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득표 활동을 대신해주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자신의 고향 도로 건설의 70% 이상을 중국 측이 수주하는 등 많은 자본을 투자해주자 중국에 더 우호적인 태도를 갖게 됐고, 이번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서도 WHO 내부의 반대 입장을 무릅쓰고 끝까지 중국을 두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내 사망자 수가 이미 700명, 확진자가 3만 4000명을 넘어서고 전 세계로 확산이 멈추지 않은 와중에도 "지난 이틀 동안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는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해 그가 지구촌의 질병에 맞서 싸우는 WHO 의 사무총장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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