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생충'은 어떻게 할리우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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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어떻게 할리우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2-10 18:02:17
"서브플롯과 반전 등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장르를 거느린 영화는 없었다"
'빈부격차' 문제 등 세계인이 공감하는 주제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은 어떻게 할리우드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지미 팰런과 함께 기생충 패러디 화보를 찍은 봉준호 감독 [지미팰런 트위터 캡처]

다양한 '공감대' 형성

영화 '기생충'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공감대' 형성이다. 우선 기생충을 관통하는 '빈부격차'가 전 세계인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단순히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사회'만이 공감의 대상은 아니다. 기생충에서 많은 이들은 등장인물의 감정에도 쉽게 동화된다. 봉준호의 세계에서는 절대선도 악도 없다. 그저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이들만이 있을 뿐이다.

이보다 더 많을 순 없다, '장르'

영화 사이트 IMDb에서 한 미국 네티즌은 영화 기생충에 대해 "이보다 더 많은 장르를 지닌 영화는 없었다"고 평했다. 실제 기생충에는 유쾌함, 스릴러, 드라마 등 모든 장르가 섞여있다. 명문대를 나온 과외교사로 '위장 취업'하며 가짜 본인 소개 노래를 외우는 웃음 유발 장면부터, 어두운 지하실이 등장하며 나오는 스릴러 요소까지. 장르는 순식간에 변환된다. 스릴러 요소는 각각 운전기사, 가정부, 과외교사, 미술교사로 위장 취업했던 일가족 4명이 넘어지며 정체를 들키는 소란으로 순식간에 코미디로 다시 반전된다.

봉준호의 그것, '섬세함'

봉준호는 스릴러, 코미디, 공포가 섞여있는 이 블랙코미디극을 섬세하게 이끌어간다. 급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와 전개에도 디테일을 잃지 않는다. 봉준호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영화적 장치로 사용된다. 봉준호는 유리창의 선을 사이에 두고 두 인물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계급과 계급 간의 격차를 표현하는 식이다.

그 무엇보다, '독창적'

로튼 토마토 등 해외 사이트에서 '기생충'에 대해 가장 많이 내린 평 중 하나는 "독창적이다"라는 말이다. 한 네티즌의 평에 의하면 영화 기생충은 "서브플롯과 반전 등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은 전개, 공간, 모든 것이 독창적이다.

한편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외에도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호주 제66회 시드니 영화제최고상 및 제91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LA영화비평가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도 수상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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