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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전세계 코로나 대응의 모델"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3-18 13:35:52
미국·유럽보다 검사 효율성 압도적으로 높아
역학조사 통해 접촉자까지 찾아내는 능력 우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1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1인 안전 진료 부스는 의료진과 환자의 비말 접촉없이 검사를 할 수 있어 상호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문재원 기자]

WSJ는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한국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은 많은 나라들에 코로나19 대응의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18일 0시 기준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수는 29만 명을 넘었다. 이 수치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을 크게 웃돈다.

WSJ는 이런 집중적 검사 실시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를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이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전국 633개 검사장에서 하루 2만 명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1200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진단에는 6시간이 걸리며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이르면 하루 안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한국의 검사 효율성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압도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감염병연구소장은 지난주 미국 시스템은 모든 사람이 쉽게 검사받을 수 없는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 능력 부재로 인해 당국이 코로나19가 어떻게 퍼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확산 규모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스탠퍼드대 감염병 전문가 이본 말도나도는 "초기에 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격리시킬 수 있다면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약 3%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16일 기준 누적 검사 수가 13만7962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검사자 대비 확진자는 20%에 달한다.

WSJ는 한국이 이처럼 많은 검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의 대응 경험에서 배운 교훈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건당국은 신용카드 거래, 스마트폰 데이터, 보안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확진 환자의 행방 및 접촉자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또 매일 두 차례의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였고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심하도록 대응의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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