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문가 "코로나 사태 보는 시각 다르면 부부 갈등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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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로나 사태 보는 시각 다르면 부부 갈등 부를 수도"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3-25 10:15:49
CNN, 코로나 시기 부부관계법 제시
함께하는 시간 늘어 대화·소통 중요
혼자 공간 허용하고 섹스 강요 말아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결혼생활에도 심각한 도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부부 간에 소통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CNN이 24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배우자와 함께 작은 공간에 갇혀 있고, 하루 24시간 동안 근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데다 아이들까지 더해진다면 결혼생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CNN은 공인 결혼·가족 치료사, 임상 심리학자, 그리고 기혼자들을 인터뷰해, 코로나19에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서는 건강한 관계의 비결이 '소통'에 달려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했다.

콜로라도 주 불더에서 결혼·가족 치료사로 일하는 미셸 와이너 데이비스는 "두 배우자가 서로 다른 시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경우 가장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쪽은 지금의 상황을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별거 아닌데 사람들이 유난을 떤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갈등이 생길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사안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면 대처하는 행동 방식에도 생각이 다르게 된다. 이럴 경우 언쟁을 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의사소통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부부 간에 서로 공간을 허용하라는 점도 제시했다.

평상시에는 부부가 떨어져 있다가 저녁에 만나는 식이지만 지금처럼 재택격리 등의 상황에서는 거의 모든 시간을 한 공간에 보내게 되기에 개인적인 공간이 없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 주 북부의 치료사인 알레브 아테스-바라스는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을 혼자 조절하는 스타일인지, 함께 조절해 나가는 스타일인지 구별해야 한다며 "다음 몇 주 동안 공간을 함께 쓰며 파트너와 긴장된 상황을 헤쳐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헤드폰을 끼고 명상을 하거나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속 부부관계 유지법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요리하기, 청소하기 등 매일의 역할을 나눠 맡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뉴욕시에서는 캐리 잉고글리아와 그녀의 남편 론 리처드가 576평방피트(53평방미터)의 아파트에서 일과 15개월 쌍둥이를 양육하는 것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성공 전략을 고안했다.

리처드는 아기들이 낮잠을 잘 가능성이 있을 때 업무상 전화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 잉고글리아는 리처드가 집중해야 할 때 그들을 산책에 데리고 가는 식이다.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캘리포니아주 결혼·가족치료협회 홀리 대니얼스 임상 담당이사는 정기적인 치료는 사람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자에게 성관계를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한 점으로 지적됐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임상심리학자 겸 성치료사인 브리트니 블레어는 "위기의 시기에 성관계에 관심을 덜 갖는 것은 정상"이라며 "당신의 파트너를 성관계로 잔소리하거나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두 당사자를 모두 우울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레어에 따르면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의 85%가 성적인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작은 일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매일 바뀌는 이 유행병 앞에서 실존적 두려움에 압도되기 쉽지만, 심호흡을 하고 작은 일들에 집중하고, 특히 배우자와 함께 감사할 수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안했다.

치료사인 대니얼스는 "잠깐 시간을 내서 파트너에게 '고마워'라고 말하기만 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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