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민, 수수료 논란 사과…"4월 비용 절반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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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수수료 논란 사과…"4월 비용 절반 반환"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4-06 14:56:16
"고개 숙여 사과…자영업자 세심히 배려 못해"
"4월 수수료 절반 돌려 드리겠다…개선책 마련"
배달의민족이 이달 들어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수료 폭탄' 논란이 커지자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전 대표(왼쪽)와 김범준 대표가 우아한형제들이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후 지난해 12월 17일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6일 사과문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을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의 부담을 줄여들이기 위하여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며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부터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광고 1건당 월 8만8000원을 받는 '울트라콜'이 주된 요금 체계였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2월 2일 매출이 많은 일부 업소들이 수십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해 주문을 독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픈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기존 입점 업주 52.8%는 배달의민족에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5.8%는 국내외의 푸드 딜리버리·이커머스 업계 통상 수수료율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배달의민족에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정치권의 거센 비판도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서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착한 소비자 운동까지 등장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누리는 배달 앱의 행태는 지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입장문 전문.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습니다.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 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소가 생겨난 데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무척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하여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외식업주 분들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범준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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