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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자급'에 호응한 TSMC…대형 공장 美에 짓기로

임민철
기사승인 : 2020-05-15 10:39:39
WSJ 등 외신보도 "2023년까지 120억달러 투자해 애리조나 주에 설립"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에 새 제조 공장을 짓기로 하고 곧 공식발표를 앞뒀다는 소식이 나왔다.

▲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 TSMC가 반도체 자급 정책을 추진 중인 미국 정부와 논의해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반도체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빠르면 이날 중 미국 애리조나 주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를 인용한 로이터 후속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023년까지 12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를 투자해 애리조나 주에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5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16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획은 이르면 미국 현지시간 기준 14일 또는 15일 공식 발표된다.

미국이 인텔과 TSMC를 상대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논의해 온 사실은 앞서 10일 WSJ 보도로 드러났다. 인텔은 지난달 미국 정부에 새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답했지만, TSMC는 해외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TSMC는 새 공장 설립에 드는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생산기지를 둔 대만의 남부에 올해 새 아이폰용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해 올해 5000억 대만달러(약 20조5000억 원)를 이미 썼고, 올해 또 18조4000~19조7000억 원 가량을 쓰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TSMC 공장 설립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 지원금 지급과 같은 혜택을 제안했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마크 리우 TSMC 회장이 작년 10월 미국 상무부와 미국 공장 설립 건으로 협상해 왔고 이를 위해선 막대한 정부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공장 설립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자급'의 목적은 미국의 국내용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여 대만,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물량의 제조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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