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1년 만에 국내 복귀한 김연경 "올림픽 메달, 내 마지막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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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국내 복귀한 김연경 "올림픽 메달, 내 마지막 꿈"

김현민
기사승인 : 2020-06-10 15:22:42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 치른 김연경
"중요한 건 경기력…금전적 부분 생각하지 않아"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에 참석했다.

▲ 배구선수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유럽, 중국 등 해외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여의치 않았고 최종적으로 국내 복귀를 택했다.

무려 11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김연경은 지난 6일 계약기간 1년, 연봉 3억5000만 원 조건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그는 연봉을 대폭 낮추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과 옵션 포함 연봉 각 6억 원, 4억 원에 계약했기 때문에 김연경을 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샐러리캡 23억 원 안에서 팀 내 모든 선수의 총 연봉을 책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연경은 후배에게 연봉을 양보하는 방도를 수용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메달이라는 최종 목표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 배구선수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에서 박미희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김연경은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이 건네는 등번호 10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 입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떠난 11년간 10번을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다. 이어 조병익 구단주와 박미희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 촬영에 응했다.

김연경은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를 해서 많은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되는데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내 복귀 계기에 관해 "사실 많은 고민, 걱정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또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 배구선수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연봉과 관련해 '통 큰' 결단에 관한 질문에 김연경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첫 번째인 목적은 경기력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에 흥국생명에 들어올 때 했던 얘기가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들어와서 내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샐러리캡에 문제가 있겠구나 생각을 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부모님도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 얘기해줘서 결정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배구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로 올림픽 메달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올림픽을 가장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연봉 문제는) 감내도 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실 지금도 많은 세계 에이전트들이나 구단들도 내 연봉을 보고 놀라더라. 어쨌든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지막으로 꿈꾸고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말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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