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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달을 보며 신화와 여성을 말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0-10-14 15:08:33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빛고을 광주에서 개최
아시아 10개국 작가 10인, 국내 작가 19명 참여
포럼, 크로스 낭독, 무대 공연으로 아시아 문학 조명
비대면 온라인 토론 형식, 라이브 스트리밍 지원

세계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아시아 작가들의 축제가 5·18정신 중심지 광주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승원)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아시아의 달, 아시아문학 100년: 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11개국 30여명의 아시아 문인들이 참여해 10월 29일 ~ 11월 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 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시아 작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나 칸다사미(인도), 샤힌 아크타르(방글라데시), 츠쯔졘(중국), 바오 닌(베트남), 에드복 리(미국 한인1.5세), 울찌툭스(몽골).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한승원(소설가)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각국의 문학은 식민지배로 인하여 깜깜한 엄동설한의 밤 같은 암울한 삶 속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폭력에 저항하고 아울러 평화의 염원을 기록해왔다"면서 "우리는 아시아의 달과 아시아의 여성들이 어떻게 야만적인 폭력 속에서 사람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삶과 평화를 꿈꾸었는가를 문학적인 담론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간에게 있어 여성성과 모성성은 신화 그 자체이고, 야만의 폭력과 고난 속에서 인류의 역사의 끈을 이어주었던 존재는 바로 여성"이라며 "우리가 아시아의 달, 여성과 신화를 주제로 문학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아시아적인 세계문학 시작의 신화적인 원년으로 삼고 싶어서"라고 이번 축제의 성격을 규정했다.

 

초청작가들은 대부분 민주·인권·평화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실천해 온 여성작가들 중심이다. 해외에서는 '루쉰문학상', '좡중원(壯重文)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하며 중국의 대표작가로 부각되고 있는 '츠쯔젠', 인도 여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미나칸다사미', 방글라데시 여성문제를 천착해온 '샤힌 아크타르'를 비롯해 주톈원(대만), 베이얀마투르(쿠르드/터키), 우즈마 아슬람 칸(파키스탄), 울찌툭스(몽골), 에드복 리(미국 한인1.5세), 울루그벡 함다모프(우즈베키스탄), 바오 닌(베트남) 등 아시아 10개국 작가 10인이 참여한다. 이들을 맞는 국내 작가들은 공선옥, 김경윤, 김용국, 김현, 박관서, 박두규, 백영옥, 선안영, 손보미, 송은일, 오은, 윤정모, 이상국, 이원, 임지형, 임철우, 정이현, 탁인석, 한강 등 19명이다.

▲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국내 작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정모, 공선옥, 이원, 송은일, 정이현, 임철우.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이들은 29일 '작가토크-광주를 말하다'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 개막행사를 거쳐 '아시아 작가의 만남'을 이어간다. 30일에는 컨퍼런스홀에서 '포스트코로나와 문학' '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아시아문학포럼'을 펼치며, '코로나와 문학'을 주제로 한 '크로스 낭독', '교차언어 낭독' 행사도 진행한다. 예술극장에서는 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인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을 무대에 올린다. 셋째날인 11월 1일에는 '전이와 전위'라는 주제로 국내 참여작가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크로스 낭독', '여성 말하다'를 주제로 '작가토크'도 이어간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2일은 '작가토크- 평화를 말하다'에 이어 오후 1시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소설가 한강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한강 특별인터뷰'가 신형철 문학평론가 사회로 진행된다. 폐막식에서는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2020 광주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학상 심사는 예심을 통과한 샤힌 아크타르(방글라데시)를 포함한 3인을 대상으로 축제기간에 본심을 진행한다.

 

이화경(소설가)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작가들이 민주·인권·평화라는 5·18정신을 계승한 광주에서 함께 모여 상호 교류하며 아시아 문학의 가치와 의의를 펼치고자 마련한 행사"라며 "아시아 문학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한국에서 번역되지 않았던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들은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작가들이 현지에서 국내 작가들과 토론에 참여하며,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행사 현장에도 제한된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 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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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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