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독감 백신은 사백신, 화이자 백신은 mRNA…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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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은 사백신, 화이자 백신은 mRNA…뭐가 다를까?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11-11 17:31:01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등은 mRNA 백신 개발 중
mRNA 백신, 유통 중 영하 70도 '콜드체인' 유지해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로 인해 최근 백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쏟아지는 기사에는 생소한 단어들이 계속 나와 이해하기 어렵다.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문제가 불거졌을 때 등장했던 '콜드체인'(저온유통)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설명하면서 나온 'mRNA'까지. 이 용어들은 각각 무슨 의미이고, 백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화이자 본사 앞 버스 정류장에 코로나19 검사 관련 광고가 걸려 있다. [AP 뉴시스]

화이자가 만드는 'mRNA 백신', 원리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死)백신으로 불린다. 사백신은 화학적인 처리로 비활성화시킨 균을 주사하고 면역작용을 통해 항체를 생성하게끔 한다.

최근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매우 좋다고 보고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은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mRNA 백신이라고 불린다.

RNA는 DNA와 유사하지만 단위체의 구성요소가 조금 다른 유전물질이다. mRNA는 RNA의 유형 중 하나로, m은 메신저(전령·messenger)를 의미한다. mRNA가 세포 내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 정보를 담은 mRNA를 지질로 감싸 주사하는 방식이다. mRNA를 전달받은 세포는 코로나19 항원을 합성하고, 면역 반응으로 항체를 생성한다.

미국의 모더나 역시 mRNA 백신을 개발 중으로, 이달 말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같은 방식인 만큼 이 백신도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콜드체인', 코로나19 백신도 지켜야 할까?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백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실온 노출 사고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조사 과정에서 콜드체인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은 경우가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콜드체인은 저온유통체계라고도 하며, 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물품을 냉동이나 냉장해 온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하며 이동하는 체계를 말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적정온도는 2~8℃였다. 그러나 일부 운송트럭에서는 이 온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

다행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백신이기 때문에 적정온도보다 더 높은 온도에 잠깐 노출되더라도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정부의 조사결과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일부 백신이 영하의 환경에 노출된 경우였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얼었다 다시 녹을 때 뿌연 침전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주사 시 주사기가 막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질병청은 이러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영하에 노출됐던 물량을 전부 회수했다.

화이자의 mRNA 백신도 물론 지켜야 할 적정온도가 있다. 이 백신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영하 70도의) 저온이 아니면 안정성 때문에 사실상 백신의 효력이 없다"면서 콜드체인 유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이다.

만약 이 백신이 최종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고, 우리나라에 특례수입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국내 환자에게 투여되기까지는 상당히 까다로운 유통 과정을 거쳐야 하는 셈이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에서 발생했던 콜드체인 유지 실패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코로나19 백신의 적정온도를 확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반복적인 교육훈련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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