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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싫고 민주당도 싫고…'후보 미선택' 주마다 수만 명

이원영
기사승인 : 2020-11-12 11:55:13
애리조나는 3만4000여 표 대선 후보 '공란'
트럼프에 등돌린 표심 많아 바이든에 유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베티 로버트쇼(73)는 이번 선거에서 의원 기표란에는 표를 찍었지만 대통령을 선택하는 기표란은 공란으로 비웠다.

비당원이지만 평소 중도 우파였던 로버트쇼는 "트럼프의 사회 이슈 정책과 그의 괴상한 성격 때문에 지지할 수 없었고, 바이든은 너무 나이가 많고 부통령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누구에게도 표를 던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서 투표에는 참가했지만 대통령 지지 후보를 결정짓지 못해 대선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각 주마다 수 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경합주에서는 대선 투표를 포기한 표심이 당락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11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미시간 등 이번 대선에서 접전을 벌인 4개 주에 대해 자체 분석을 통해 대선 후보를 찍지 않은 미투표(undervotes) 숫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애리조나에서는 미투표 숫자가 3만4000여 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바다도 1만 4000여 표가 미투표로 파악됐다.

애리조나의 경우 12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99%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0.3%(약 1만3000여 표) 리드하고 있어, 미투표 숫자가 당락에도 의미있게 작용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투표 중에는 원래 공화당 지지자인데 트럼프가 싫어진 표가 많아 특히 공화당 세가 강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바이든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독립유권자회 재키 샐릿 회장은 "트럼프는 싫고 바이든은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양심에 걸려 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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