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7년 표류' 상암 롯데몰, 내년 첫삽 뜰까…주민 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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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표류' 상암 롯데몰, 내년 첫삽 뜰까…주민 반발 '변수'

남경식
기사승인 : 2020-11-20 15:30:15
서울 마포구 11월 5일~19일 개발계획안 주민 공람 실시
판매시설 비율 82%→50%…일부 주민 "오피스텔 과잉 공급"
7년 넘게 표류 중인 상암 롯데몰 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 폭탄'이라는 일부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상암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구역계획 내 특별계획구역(l3, l4, l5)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했다.

▲ 상암 롯데몰 부지 [롯데쇼핑 제공]

해당 구역은 약 2만644㎡ 규모로 롯데가 2013년 4월 1972억 원에 서울시로부터 매입해 롯데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획안은 향후 세부개발계획 고시, 서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기존과 달리 판매시설 비율이 약 50%로 조정됐다. 또한 l3와 l4 2개 획지가 하나로 통합 개발된다.

l3와 l4 통합 부지에는 지상 21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며 판매시설 50.1%, 업무시설(오피스텔) 49.9%로 구성된다. 조감도 상에는 롯데백화점 로고가 그려져 있다.

l5 부지에는 지상 20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며 업무시설(오피스텔) 49.6%, 근린생활시설 33.2%, 판매시설 12.2%, 공연장 5.0%로 구성된다.

상암 주민들은 롯데몰 착공이 내년에는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30평형 오피스텔 600세대가 들어온다며 주택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마포구청 홈페이지에는 교통과 학교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 세대 수를 줄이거나 교통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계획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0여 건 개진됐다.

최근 불거진 공공 임대주택 공급 등의 논란도 이 같은 의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는 유동균 청장 명의의 답변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업무시설 세대 수와 같은 건축 관련 의견은 사업시행자 측에 전달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 마포 상암동 롯데복합쇼핑몰 출점 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2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재벌 편드는 감사원을 규탄한다"고 외치고 있다. [남경식 기자]

롯데로서는 판매시설 비율 논란이 커질 경우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판매시설 비율이 높다고 질타받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낮다고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롯데는 판매시설 비율을 82.2%로 계획했으나,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단계적으로 67.1%까지 낮췄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심의를 보류하며 상암 롯데몰 개발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부당한 지연 행위라고 시정을 권고하면서 상암 롯데몰 개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냈다.

일각에서는 연내 착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하는 등 롯데 전반의 사업이 재편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상암 롯데몰 계획안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늦은 지난 6월 마포구청에 제출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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