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붓 대신 철사로 그려낸 작품 세계…김용진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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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대신 철사로 그려낸 작품 세계…김용진 작가 개인전

장한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1-12 14:50:06
1월 18일부터…아트스페이스 KC
▲ 달항아리. 106x106x5cm 2019. steel on canvas


사각면에 수묵화가 담겼나 싶어 가까이 보니 꼬아놓은 철사이다. 

철사는 점의 집합체로 선을 이루고, 이 선이 다시 면으로 탄생했다.

작가 김용진의 작품 세계다.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수묵화 같은 그림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입체이다.

캔버스 위로 상승한 입체 구조의 조각적 요소와 회화적 표현의 간극, 동양화를 연상하게끔 하는 여백과 캔버스천을 촘촘히 메우고 있는 핀과 철사의 소재감이 사각면에 어우러진다.

▲ 작품의 부분 이미지


철사가 꽂히지 않고 비워진 면은 여백의 공간으로 채워짐과 동시에 비워짐을 나타내며 지치지 않고 순환하는 유한한 운동성을 형상화한다.

철사의 조밀도에 따른 명암효과와 철사 고유의 녹이 어우러진 '철사의 진화'는 김용진 작업의 시작이자 끝이 된다.

오직 철사만으로 구현된 달항아리,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울림이 된 인물들. 그리고 사각면을 구성하는 여백은 바로 설정한 대상의 물리적, 현실적 존재의 진부함과 벌이는 긴장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김용진의 작업이 조각이면서 회화적 성질을 지니게 된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 Steve Jobs. 163.x130x5cm 2019. steel on canvas


2019년 봄, 강원도 고성·속초를 휩쓴 화마는 작가의 작업실마저도 삼켰다. 화마를 겨우 피한 작품들로 그해 9월 불타버린 집에서 전시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절망의 장소에서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린 것이다.

작가 김용진이 오는 18일 올해 첫 개인전을 연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김구', '마하트마 간디', '달항아리'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는 다음 작품의 주제가 세계를 열광시킨 대한민국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라고 귀띔했다. BTS 7인의 에너자이틱한 이미지를 김용진의 미술로 구현하고 아미는 철사로 조형할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코로나19에 잠식된 전 세계에 BTS와 아미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김용진 작가 개인전>

일시: 2021년 1월 18일(월)~2월 26일(금)

장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9번길 20
        스타트업캠퍼스 2동2층 아트스페이스 KC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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