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 백신, 고령 기저질환자 우선접종?…"오히려 백신이 위험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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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고령 기저질환자 우선접종?…"오히려 백신이 위험 유발"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1-19 16:14:13
노르웨이 등서 사망 보고…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천은미 교수 "집단시설 생활자보다 종사자가 먼저 맞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나라들에서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19일(한국시간) 기준 33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고령자로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도 뉴욕주 더 코먼스 요양원에서 접종을 시작한 이후 2주 동안 24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의 사망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의 역학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노르웨이 당국은 사망 사례가 백신과 관련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망 사례가 여러 우선 접종 대상 집단 가운데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에 집중되면서 해당 집단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초기 접종의 목표라고 말한 만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고령자가 가장 먼저 맞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보건의료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고령자가 1단계 접종 대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령자 가운데 기저질환이 심각한 이들은 접종을 재고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부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예로 들면서 "고령자라고 해도 건강 상태가 좋은 분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심각한 경우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별로 없다고 봤다.

그는 "굉장히 노쇠하고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의 질환을 가진 분들에서는 백신 자체가 면역반응 유도과정에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세포가 싸워서 면역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열이라든지 구역질, 설사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걸 이기지 못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당국도 앞서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에 접종 자제를 권고하면서 발열이나 구토처럼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벼운 부작용이 고령층에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 교수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생활자가) 상태가 나쁘다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서 안 맞겠다고 하면 맞히지 않아야 하는 거고, 보호자가 꼭 맞아야겠다고 하면 보호자 동의하에 맞을 수는 있겠지만 가능하면 그런 경우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백신이 똑같다. 폐렴구균이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도 (환자가) 입원해 있다가 퇴원할 때 놔달라고 하면 저는 절대 맞지 말라고 한다"면서 "백신은 몸이 면역반응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상태에서 맞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고령자들, 여명이 오래 있으신 분들을 맞히는 게 맞고, 요양원·요양병원에 계신 분들보다는 종사자와 간병인이 먼저 맞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청장은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에 대한 접종은 좀 더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해서 접종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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