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중국 기술 굴기에…'R&D 코리아'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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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 굴기에…'R&D 코리아' 위상 흔들"

박일경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3-02 10:33:45
전경련, 글로벌 2500대 기업에 포함된 수·금액 대폭 감소
2014년 80개→2019년 56개…GDP 대비3.9%→3.6% '뚝'
전경련 "ICT와 삼성전자 등 특정 산업·기업에 편중이 원인"
중국의 '기술 굴기'로 한국의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유럽집행위원회의 R&D 기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세계 2500대 R&D 기업 중 한국기업 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6개로 24개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 R&D 금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9%에서 2019년 3.6%로 0.3%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이 세계 1위인 4.29%를 기록하며 글로벌 R&D 투자를 이끈 바 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은 'R&D 코리아'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중국이 2015년 '중국제조 2025'이라는 국가전략 수립 후 기술 굴기(崛起·우뚝 섬)를 추진 중인 중국 기업들이 약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2500대 R&D 투자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2011년 56개에서 2019년 536개로 48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연평균 30.8% 증가해 2019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중국의 부상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에서 비롯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반도체 기업 중 3개가 중국이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국 기업의 R&D 투자가 반도체 등 일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에 편중되고,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위상이 약화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 2500대 R&D 기업에 진입한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ICT 제품 비중이 58.9%에 달했다.

하지만 ICT 서비스,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은 낮았다.

이 2개 분야의 R&D 투자 비중은 중국과 일본은 각각 23%, 17%였으나 한국은 4%에 불과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또 2019년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R&D 투자 1위 기업이 자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의 삼성전자는 47.2%나 됐다.

반면 미국 알파벳(7.5%)이나 중국 화웨이(16.4%), 일본 도요타 자동차(7.9%)의 비중은 이보다 낮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반도체 등 ICT 제조업 분야에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으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 분야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기업 R&D 투자환경을 개선해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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