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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킹덤 10년 묵혀"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3-03 11:10:19
장항준 감독이 아내인 김은희 작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장항준에게 "'신이 내린 꿀팔자'라는 캐릭터가 잡혔다"라고 말을 건넸다. 흥행 연타에 성공한 아내 김은희 작가 덕분에 얻은 별명이다. 장항준은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아내가 잘돼서 좋겠다'라고 물어보는데 1년, 2년 지나도 사람들이 물어보더라. 그때는 조금 좋았는데, 지금은 액수가 커지니까 너무 좋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장항준은 아내 김은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아내가 애교가 많다. 뭐 갖고 싶은 거 없냐고 묻는다. 한 번은 아내와 차 바꿀 시기가 겹쳤다. '오빠는 내가 타는 것보다 좋은 것 타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함정인가?' '왜 이렇게 친절하지?' 싶었다"라며 "사소한 것도 '오빠 고마워'라고 말한다.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요즘엔 아이디어도 좋고 샘솟지만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필력이 좋은 작가고,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좋다. 저는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하지만 대신 필력이 없는 작가였다. 그래서 김은희 작가의 초기작들은 '유령'을 제외하고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김은희 작가의 필력으로 작품이 만들어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킹덤' 탄생 비화도 전했다.

장항준은 "작업 중에 김은희 작가에게 '조선 시대에 좀비나 뱀파이어가 나오는데 정치 권력과 밀접한 이야기다'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김은희 작가도 '재미있겠다'라며 시나리오를 썼다. 내가 던지면 김은희 작가가 살을 붙이는 그런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관계자들과의 자리에서 이야기했는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그 당시 좀비는 미국에서도 주 소재가 아니었다. 사극 속 좀비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김은희 씨가 '나중에 세상이 달라지거나 대단한 작가가 되면 다시 꺼내야지'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킹덤'은 10년을 묵힌 작품이다"라고 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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