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4시간 북극곰 구경하세요"…중국 호텔, 동물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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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북극곰 구경하세요"…중국 호텔, 동물 학대 논란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1-03-13 14:49:47
"동물의 고통으로 돈 번다" 동물보호단체 비판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호텔이 북극곰을 투숙객에게 '볼거리'로 제공해 비난을 사고 있다.

하얼빈의 유명 관광지 '하얼빈 폴라랜드'에 12일(현지시간) 개장한 이 호텔은 '세계 최초 북극곰 호텔'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북극곰을 전시하고 있다. 야생에 있어야 할 북극곰을 가짜 바위와 고드름으로 꾸며진 우리에 가둬 둔 것이다. 북극곰들은 24시간 내내 더운 조명이 비추는 우리에 갇힌 채 생활하고 있다.

▲ 북극곰 두 마리가 호텔 내부에 있는 우리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 [하얼빈 폴라랜드]

호텔 안에 있는 북극곰 우리는 중정처럼 투숙객들의 방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호텔 측은 투수객들이 각 방에서 우리 쪽으로 난 큰 유리창을 통해 언제든지 북극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의 고통으로 돈을 번다"고 비판했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동물보호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중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틈이 있어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착취해 사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상에서도 "북극곰을 위한 파노라마식 감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피타(PETA) 제이슨 베이커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북극곰은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의 유리관이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한다"며 "호텔에 있어서는 당연히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우리 안에서 수영하는 북극곰 [하얼빈 폴라랜드]

북극곰은 현재 개체 수가 2만6000여 마리에 그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VU) 등급에 속해있으며,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상 보호종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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