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군부 시위 지지' 미얀마 유명 모델 파잉 탁콘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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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부 시위 지지' 미얀마 유명 모델 파잉 탁콘 체포돼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4-09 14:46:02
탁콘 인스타도 사라져…군부, 저명인사 검거 이어져 반군부 시위를 지지해온 미얀마 유명 모델 파잉 탁콘이 군부에 체포됐다.

▲ 반군부 시위를 지지해온 미얀마 유명 모델 파잉 탁콘. [파잉 탁콘 SNS]

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미얀마 인기 스타 파잉 탁콘이 이날 새벽 군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파잉 탁콘의 여동생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새벽 5시경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들에게 (파잉 탁콘이) 강제 연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빠는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항 없이 조용히 연행됐다. 우리는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파잉 탁콘은 114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기록했던 유명 모델이었다. 화보나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받았던 그는 미얀마 군부 정권의 쿠데타 후 군부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

최근에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미얀마를 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파잉 탁콘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됐다.

미얀마는 지난 2월 쿠데타로 군사정부가 들어섰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최고 의사 결정 기관 '국가통치평의회'를 설립해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개정했으며 개정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군부에 대항하는 시위 참가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군부는 이때 개정한 형법 505조 a항을 근거로 공인들을 추적해 왔다. 미얀마 형법 505조 a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게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반포·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정권에 비판적인 유명 인사들의 체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일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수감됐고, 지난 6일엔 정치범을 다룬 영화를 만든 유명 영화감독이자 코미디언 마웅 뚜라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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