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 미군 군의관인데"…로맨스 스캠 조직 외국인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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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군 군의관인데"…로맨스 스캠 조직 외국인 2명 구속

김영석 기자
기사승인 : 2021-04-28 10:28:48
경기남부경찰청, 조직 추적 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 환심을 산 뒤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조직의 나이지리아인 인출책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A(30대) 씨와 B(20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로맨스 스캠 카톡 대화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 씨는 올해 1월 SNS로 알게 된 한국인 여성 B 씨에게 자신을 예멘에서 근무 중인 미군 군의관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해 한 달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얻었다.

 

이어 "한국에 금괴를 보낼 일이 있는데 당신이 맡아달라"며 "금괴를 보내는 데 필요한 탁송비만 보내달라"며 수차례에 걸쳐 5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도 자신의 신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직원 등으로 속여 다른 피해자 2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등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3명의 여성과 남성 1명 등 한국인 4명에게서 1억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로맨스 스캠 피해신고를 접수, 피해금액이 국내은행의 외국인 명의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수도권 일대 등 인출지역 CCTV 분석으로 피의자를 특정, 수일간의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해외에 본거지를 둔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에게서 입금된 돈을 인출해 다른 조직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맨스 스캠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피해자에게 SNS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한 뒤 재력과 외모 과시로 신뢰를 쌓고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신종 범죄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57건의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한 인출책일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 돈을 요구하면 로맨스 스캠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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