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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남양유업, 비대위 전환…"소유와 경영 분리" 요구

김대한
기사승인 : 2021-05-10 15:38:25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 홍원식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다.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문재원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7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쇄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현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는 지난달 회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으로 보직 해임됐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최종 단계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했는데, 제품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보고 남양유업이 홍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도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발표 당일 일부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고 남양유업 주가는 8% 넘게 급등, 주가 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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