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4월 손해율 '빨간불'…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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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손해율 '빨간불'…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오르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5-12 16:10:25
봄철 나들이 영향 전월比 3%p↑…코로나 이전수준
여름철 손해율 상승 전망에 정비수가 인상 위험도
올해 계속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월에 상승세로 돌아서 하반기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여름 휴가철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손보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비수가 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자동차보험료 동결을 계획하던 주요 손보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봄철 나들이 영향으로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셔터스톡]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6.2~80.5%로 형성돼 전월 대비 3%포인트 가량 올랐다.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KB손보로 3월 76.2%에서 4월 80.5%로 4.3%포인트 뛰었다. 현대해상은 3.4%포인트, DB손보는 2.7%포인트, 삼성화재는 2.6%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메리츠화재의 상승폭은 0.3%포인트에 그쳐 제일 낮았다.

흔히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정도로 일컬어진다. 아직은 괜찮지만, 더 상승할 경우 손보사들이 적자를 볼 위험이 높아진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4월에 봄철 나들이가 유행하면서 사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4월 이후,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손해율이 더 뛰기에 지금 위험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소비자들이 대부분 외출을 꺼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민감도가 확연히 낮아진 모습"이라며 "매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소비자들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나들이나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해외여행이 힘든 상태임을 고려할 때, 올해 여름 휴가철의 손해율 상승폭은 예년 이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해외 방문 후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아직 접종률이 7.2%(10일 1차 접종 기준)에 불과해 대상자는 극히 적은 상태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이 유행할 것으로 여겨져 손해율 급등이 우려된다.

손해율이 악화되면,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주요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업계의 강경한 정비수가 인상 요구에도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일단 보험료를 동결했다"며 "그러나 상황이 바뀐 점이 골칫거리"라고 한숨을 쉬었다.

올해 상반기 몇몇 중소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지만, 주요 손보사들은 동결했다. 주요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90%가 넘기에 이들의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올해 2월 정비수가를 8.2% 올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정비수가가 동결됐다"며 "올해부터 수용성 페인트가 의무화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폭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는 세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평행선만 달렸을 뿐이다.

주요 손보사 관계자는 "만약 여름철 들어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손해율이 뛰면서 정비수가까지 꽤 오른다면, 적자폭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그 경우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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