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건강 칼럼] 암은 병일까, 친구일까, 없애버리면 낫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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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암은 병일까, 친구일까, 없애버리면 낫는 걸까

이원영
기사승인 : 2021-05-18 13:38:57
보아 오빠의 암투병 현실, 의료 한계 보여줘
증상을 무조건 '적' 간주해 없애야 하는가
<암은 병이 아니다> 메시지 귀에 담을 만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40) 뮤직비디오 감독의 암 투병 소식이 안타깝다. 권 감독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가감 없이 올리며 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고 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다.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권 감독은 생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말기 환자를 대하는 의료 서비스에 섭섭한 감정도 남겼다. 그는 3군데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며 의사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했다.

"이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니에요…" "항암치료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 증상을 늦추는 것 뿐이에요." "최근 항암제를 바꿨는데 이 약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의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권 감독은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습니다"고 적고 있다. 맞닥뜨린 의료 현실에 대한 불만을 최대한 예의 갖춰 표현한 말로 들린다. 병을 극복하는 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에너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면 의사들의 이런 비관적 발언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권 감독의 투병을 근접에서 지켜보고 있는 형 권순훤 피아니스트는 "이렇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을지. 현대의학에 오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꼭 증명하길 기원해. 진심"이라고 썼다. 현대의학이 포기했지만 반드시 이겨내라는 응원이다.

권 감독의 투병 과정은 현대의료의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의사들은 과연 암을 고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는 대체로 전문가들에게 맡긴다. 나보다 공부도 경험도 많으니 어련히 잘해주겠거니 하는 믿음을 갖는다. 의료 분야는 더 하다. 자신의 건강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에게 의사의 한마디는 생명책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의심을 품어보아야 할 게 있다. 우리는 다른 수요는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왜 의료 서비스는 '묻지마' 구매를 할까. 의료 서비스는 100% 무결점이어서인가. 병원이 내 병을 고칠 것이란 믿음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아프면 의사들이 고쳐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학습과 깨달음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세뇌'된 것은 아닐까. 

만약에 의료체계, 치료법의 속을 들여다보고, 인체 생리를 깨닫게 되면 기존에 가졌던 의료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달라질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적인 자연치유 의사 안드레아스 모리츠가 지은 <암은 병이 아니다>는 병원 치료에 실망한 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종양(90~95%)은 의학적 치료의 개입 없이도 저절로 사라진다. 불행히도 우리가 질병으로 알고 있는 몸의 치유 체계를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암 치료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암은 질병이 아니다. 매우 흔치 않은 현상이지만 암은 분명 효율성 높은 생존 메커니즘이며 자기 보호 수단이다."

암은 칼로 도려내고, 방사선으로 지지고, 약물로 죽여야 하는 '적'으로 인식하는 현대 의료시장에서 암을 '내 몸의 마지막 치유 전략'이라고 말하는 것은 뚱딴지 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부정맥과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했으나 증상치료에만 매달리는 병원 치료에 한계를 느껴 자연치유를 공부하고 30여년 임상경험을 담아 이 책을 냈다.

"흔히들 암은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목적밖에 없는 잔인한 괴물로 오해하고 있는데 암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친구다. 독성이 가득하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 놓인 세포들에게 유전자 돌연변이(암)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질식하여 결국 생명을 잃고 만다."

저자는 "암을 질병처럼 대하는 것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빠져든 함정이며, 그 근본 원인을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사람들은 비싼 대가를 치러왔다"고 현대 암치료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암을 내 몸 스스로 발현하는 치유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그것을 없애려는 현대 치료법은 접근 자체가 잘못돼 오히려 몸을 더 위험하게 만들며, 암을 유발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그가 제시한 치료법은 규칙적 운동, 유기농 식단, 야외 스트레칭, 햇볕 받고 웃으며 산책 등 돈이 들지 않는 게 전부다. 이런 치료법은 의사들이 배운 적도 없고, 연구비를 대는 사람들(제약회사)이 원하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채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암은 병이 아니다>의 내용을 믿든 믿지 않든 개인의 자유다. 다만 현명한 선택은 항상 더 많은 지식과 대안을 알고 있을 때 가능하다. 어떤 치료법을 택하느냐 하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의사를 믿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나서 믿든 말든 하자.

보아 오빠 권순욱 씨가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 이원영 칼럼니스트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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