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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견제 여야 잠룡…"한때 지나가는 바람"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5-25 14:06:21
홍준표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 보고 있어"
김태흠 "새 정치 하겠다더니 기성정치인 뺨쳐"
정세균 "장유유서 문화 있어…고민이 많을 것"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자 여야 잠룡과 중진이 견제에 들어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준석 돌풍'을 '지나가는 바람'으로 격하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대선 주자인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돌풍'을 겨냥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지만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힘내시라.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홍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나가는 바람'이 누굴 뜻하는지는 적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인 3선의 김태흠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에게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 정치인을 뺨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감사하다'고 표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행이라 더욱 씁쓸하다"며 "젊고 신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 후보의 언행이 무척이나 공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권도 '이준석 돌풍' 흠집내기에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긍정적으로 보면 새로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관리라고 하는 게 간단치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젊은 당 대표 체제에서 집권에 실패했던 영국 사례를 들었다. 그는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도 언급하며 경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주자간 갈등 조정 등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당 대표는)이해를 조정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 물론 나이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당 대표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 하나도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 같은 경우 극단적 원심력이 작동해, 더군다나 밖에 윤석열 포스트로 사실은 불안한 상태인데 이준석 당 대표가 되면 온데간데없이, 가뭇없이 사라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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