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업계 vs 식품업계, 3000억 단백질 시장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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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vs 식품업계, 3000억 단백질 시장 경쟁 '활활'

김지우
기사승인 : 2021-06-17 15:16:12
매일·남양유업 시장 선점, 다양한 상품으로 선택폭 넓혀
hy·빙그레·오리온·동서, 전문 브랜드 론칭·라인업 강화
유업계가 저출산·우유소비 감소에 따른 위기 돌파구로 단백질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단백질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등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매일유업 '셀렉스', 남양유업 '하루근력', 빙그레 '더:단백 드링크 초코', 오리온 '닥터유 드링크 카페라떼', 동서식품 '포스트 단백질바', hy '프로틴코드' 제품 이미지 [각 사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500억원 수준인 단백질 식품 시장규모는 올해 3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과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백질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살찐 사람을 일컫는 이른바 '확찐자'들이 체중 감량에 나서면서, 운동 후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제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2018년 성인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해 단백질 시장을 선점했다. 셀렉스는 코어프로틴 분말, 프로틴 음료, 프로틴 바 등 다양한 형태를 비롯해 스포츠용, 체중조절용, 이너뷰티용 등의 제품을 운영 중이다. 셀렉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매출 9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은 이달 허쉬 초콜릿드링크 프로틴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방 함량이 1%인 저지방 초콜릿 우유다. 235ml 1팩 기준 단백질 8g 함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1대 4 비율로 구성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허쉬 초콜릿드링크 프로틴은 초콜릿 드링크에 단백질을 더한 제품"이라며 "단백질 보충제 맛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셨던 고객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중장년층을 겨냥한 제품인 '하루근력'으로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루근력 스틱 제품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비타민C, 마그네슘, 아연 등 영양성분 6종과 사코밸런스 복합물 등을 담은 게 특징이다.

식품업계, 단백질 시장 도전장...정기배송·온라인 운동 클래스 덤까지 마케팅 전략 톡톡

식품업계도 단백질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hy는 앞서 '하루야채 프로틴밀' 등 단백질 함유 제품을 내놨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틴코드는 250ml애 단백질 18g을 담고 있는데, 100% 식물성 단백질이라는 게 특징이다. 주원료가 현미와 대두단백질이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hy는 채널 이원화 전략으로 채널별 판매 제품이 다르다. 마시는 액상형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가 판매해 정기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외 채널에서는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형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판매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했다. 첫 제품인 '더:단백 드링크 초코'는 250ml 용량에 단백질 20g을 함유했다. 반면 당은 1g 미만, 지방은 0.5g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함량이다. 운동 전후 근육의 회복 및 성장에 도움이 되는BCAA(가지사슬 아미노산)4200㎎ 들어가 있다.

오리온은 기호식품인 커피를 활용해 단백질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달 출시한 '닥터유 드링크 카페라떼'는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240ml에 18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 12g을 담고 있다.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를 돕는 칼슘 함량도 300mg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동서식품은 '포스트 단백질바'를 선보이면서 SNS 프로모션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포스트 단백질바는 휴대가 간편한 바(bar)형태로 견과류와 건과일, 초콜릿으로 구성돼제품 1개당 단백질 14g을 섭취할 수 있다.

▲ 농심켈로그는 인기 강사 강하나의 스트레칭 노하우 담은 클래스 3개월 간 101원에 이용, 모든 수강자에게 프로틴 그래놀라, 바, 쉐이크 제품을 증정키로 했다. [농심켈로그 제공]

농심켈로그는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온라인 운동 클래스를 내놨다. '켈로그 프로틴 탄력 클래스'는 인기 강사 강하나의 스트레칭 강의로 3개월간 101원에 제공, 오는 21일 오픈한다. 농심켈로그는 모든 수강자에게 프로틴 그래놀라, 바, 쉐이크 제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제품으로는 분리 대두 단백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를 넣은 프로틴 그래놀라, 우유타서 마시는 단백질(17g)을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그래놀라 쉐이크',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백질 시장은 운동전문가들이 해외 제품을 직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백질 섭취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반인들도 단백질 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 마케팅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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