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원에 매수…빅딜 6년 만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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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원에 매수…빅딜 6년 만에 완성

박일경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6-23 20:03:05
한화-삼성 인수대금 협상…올부터 3차례 걸쳐 분할납부
상장 대신 '미래가치' 투자…빅딜 시즌2는 '체질' 바꾸기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 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지분 인수 금액 1조 원은 한화와 삼성 간 협상을 통해 합의된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6년 동안 몸집을 키운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실적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법하게 산출했다"고 강조했다.

인수 대금 1조 원은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총 세 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게 된다. 양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불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눠 낸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간 규모와 내실 측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특히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 한화-삼성 빅딜 일지. [한화그룹 제공]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 또한 추진하고 있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진행되던 상장 절차가 갑자기 지분 인수로 바뀐 배경에 대해서는 "상장이 갑자기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해왔고, 지분 인수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는 한화종합화학이 수소 혼소·수소 유통, 친환경 케미컬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며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장보다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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