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첫 TV토론 이재명 vs 반이재명…"말바꾸기"·"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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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첫 TV토론 이재명 vs 반이재명…"말바꾸기"·"말꼬리"

김혜란
기사승인 : 2021-07-04 11:15:04
정세균·이낙연·박용진 등 기본소득 놓고 李 협공
이재명 vs 반이 전선 뚜렷…李, 해명에 시간 다써
추미애, 丁·朴 때릴때 홀로 편들어…李·秋 연합?
윤석열 대선 출마 향해 "해선 안될 해괴망칙한 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3일 밤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첫 토론에선 여권 1등 이재명 후보를 놓고 '반이재명 전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한 사람이 질문과 답변을 포함해 말할 수 있는 시간 10분을 대부분 답변을 통한 방어에 써야 했다. 추미애 후보만 이 후보 편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뉴시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두고 정세균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위 달리는 후보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없는 공약으로 가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고 직격했다.

박용진 후보도 거들었다. "말을 바꾸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표리부동한 정치인, 불안한 정치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세출조정 등으로 50조원을 만든다는 것은 무협지(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다주택자들에게 징벌적 과세를 하자던 분이 별장도 생필품이라고 다른 기준을 제시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안 된다고 타 후보들까지 압박하던 분이 슬쩍 발을 뺀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역 문제에 너무 거칠게 접근한 잘못이 있다"며 "해명을 거짓으로 한 것도 문제다. 신뢰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경선 (일정과) 관련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향해 '약장수'라고 했다. 그런 거친 표현을 쓰는 게 옳으냐"며 "기본소득 정책도 차제에 정리하고 폐기하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아직 하나도 공약한 게 없다"며 "순위로는 공정 성장이 1과제이고, 이를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불평등과 양극화의 완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정부의 대대적 결단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의 '50조원 발언'에는 "본인은 못해도 저는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영남 역차별 관련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런 뜻으로 말한 적 없다. 오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약장수' 발언에는 "후보들을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며 "선동적인 정치를 하던 시대가 지났고, 대중들의 판단 수준이 높아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별장이 생필품이라고 하면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거듭 공세를 취하자 "말꼬리를 잡지 말라"고 되받아쳤다. 박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기분 나쁘신 것 같은데, 이 정도로 (반응하면) 나중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등에게 큰일 난다"고 재차 반박한 것이다. 토론장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추 후보는 홀로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지사를 측면 지원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일깨움 차원의 발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배척할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숙성·발전시켜서 현실화하는 게 필요한 것이지 너무 '거짓말했다', '말 바꿨다'고 날 선 비판을 하는 건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기에 대단히 유감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끼리 삼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선 추 후보가 차차기를 염두에 두고 1등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며 연대를 모색하려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반이재명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광재 후보가 "수도권에서 먼 순서대로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이낙연 후보는 "동감한다"며 "특히 낙후된 곳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법인세 면제에 준하는 감면도 따를 수 있다"고 호응했다.

양승조 후보가 "윤석열 바람을 잠재우고 충청권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낙연 후보는 "동감한다. 양 후보가 최고로 선전해주시기를 기원하고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도 추 후보는 차별화를 보였다. 그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향해 "둘 다 경선 승복하고 누구를 위해서도 선대위원장을 열심히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 "네"라는 답을 끌어냈다.

추 후보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 "정치 중립이 생명과도 같은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반헌법적인 도전장을 내민 것은 있어서는 안 될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결과적으로는 정치활동을 한 것이 아닌가. 직권남용이 아닌가"라는 최문순 후보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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