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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vs "반사"…홍준표·정진석, '페북 저격전'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7-20 16:55:25
홍준표 "윤석열, 아직 여권인지 야권인지 모른다"
정진석 "洪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때 많아"
홍 "일부 야당인사 자해 행각...신중히 처신하라"
정진석, '반사' 두 글자 썼다 지워…"너도 해당?"
국민의힘 홍준표, 정진석 의원이 '페이스북 저격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당내 선두 대권주자. 정 의원은 당 밖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 서로 길이 다르다.

발단은 홍 의원의 '윤석열 저평가'였다. 그러자 정 의원이 응수했고 홍 의원은 발끈했다. 두 사람은 모두 5선. 당내 최다선 중진들이 입당도 하지 않은 윤 전 총장을 놓고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양새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뉴시스]

정 의원은 홍 의원이 지난 16일 대구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아직 야권인지 여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17일 SNS에 "홍 의원께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아직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고 하셨다. 웃자고 한마디 하자면 내 눈에는 홍의원님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ㅋㅋ"라고 적었다. 같은 편이 될 윤 전 총장을 향해 홍 의원이 '내부총질'하며 견제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에둘러 대변한 것이다.

홍 의원은 20일 SNS에서 정 의원을 겨냥해 "아직 야권 경선은 한참 멀었는데 일부 야당 인사들의 자해 행각이 도를 넘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외부인사를 지지하거나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하나 내부 인사를 조롱까지 하면서 외부 인사를 감싸는 것은 도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홍 의원은 "어차피 경선 때는 갈라져서 경선운동을 할 수밖에 없지만 경선 이후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답게 신중하게 처신하시라"라며 "이젠 (내가) 복당해서 한 식구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명시하진 않았지만 '내부 인사를 조롱까지 하며 외부 인사를 감싼 야당 인사'는 정 의원으로 여겨진다. 윤 전 총장의 '고향친구' 정 의원은 지난달 윤 전 총장의 대권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지지를 표명해왔다.

홍 의원의 '정색'에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반사"라는 두 글자를 올렸다 삭제했다. '반사'라는 표현은 홍 의원의 주장이 홍 의원 자신에게도 해당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초등학생 말다툼 수준으로 비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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