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민정 "김경수 지켜야" vs 조정훈 "범죄자 두둔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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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경수 지켜야" vs 조정훈 "범죄자 두둔마라"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7-23 14:38:25
高 "먹기만 하면 체한다"…金 유죄에 심경 토로
조정훈 "무조건 내 편드는 행태, 진영논리 적폐"
"민주주의 파괴"…與 '김경수 앓이'에 내부 질타
高 "상상으로 재단말라…난 지켜야할 사람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평가가 빌미였다.

조 의원에게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전 지사는 범죄자였다. 그러나 고 의원에겐 '식음전폐'하고 지켜야할 '동지'였다.

소수정당인 시대전환은 범여권으로 분류된다. 여권의 눈 먼 '김경수 앓이'를 질타하는 내부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7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입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 의원은 지난 22일 김 전 지사 낙마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한다"는 것이다.

이어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야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컴퓨터 커서는 눈앞에서 계속 깜빡이는데 글이 쓰이질 않는다"며 "지사님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내려니 영영 떠나보내는 것만 같아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슬퍼하려니 패자가 된 것 같아 이 역시 그러고 싶지 않다"며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견디기 힘들어 몇 자 끄적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와"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김 전 지사가 유죄 판결 후 경남도청 앞에서 했던 말이다.

조 의원은 23일 "범죄자를 두둔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지난 3월 4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토론이 열린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뉴시스]


그는 "법원의 판결이 진실이 아니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김 지사가 안타까워서 이틀 연속 먹어도 체한다는 뜻"이라며 "공인인 국회의원이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도 되느냐. 이렇게 범죄자를 두둔해도 되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그동안 김 지사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지지자들은 그 '거짓의 현실'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고 의원은 '무릎이 툭 꺾여 버리는 이 마음' 같은 감성 가득한 언어로 범죄자인 김 지사를 두둔하고 있다"고 나무랐다.

조 의원은 "인터넷 세상에서 선거 기간에 뉴스 댓글을 조작하는 건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못박았다.

그는 고 의원 페이스북에 '반드시 대선 승리를 해야 한다. 적폐의 역사는 청산돼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고 전하며 "이런 게 바로 적폐"라고 성토했다. "민주 정치에서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여론 조작이 적폐가 아니면 무엇이 적폐란 말이냐"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런 사안에서조차 편을 가르고 무조건 내 편을 드는 행태도 우리가 그토록 극복하려고 하는 '진영논리'라는 적폐 중의 적폐 아니냐"고 했다.

고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 지난해 총선 출마때 문재인 대통령 '아바타' 소리를 들었다. 열성 친문이다.

친문 진영에선 '적자'인 김 전 지사의 유죄 판결은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일이다. '진영 논리'와 '동지 의식'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는 옳다"는 인식은 견고하다. 고 의원의 페북 글은 단적인 사례다. 조 의원의 '고민정 때리기'는 편가르기 사고에 대한 비판이자 경고다. 

그러나 고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했다.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대의 말을 재단하지 마십시오"라고 훈계한 것이다.

그는 "조 의원님에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리곤 "저에겐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황이 좋을 때만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닌 가장 외롭고 힘겨울 때 손을 잡아주는 사람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부디 조 의원님 곁에도 함께 비를 맞아주는 동지들이 많이 계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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