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총장님 입'을 어쩌나…윤석열 지지율 4%p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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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 입'을 어쩌나…윤석열 지지율 4%p 빠졌다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8-09 12:20:28
KSOI 여론조사서 28.3%…이재명 28.4%
반문진영 중심으로 지지율 이탈 나타나
레드팀 구성·지도부와 갈등 불식으로 대응
전문가들 "근본적인 인식과 태도 바뀌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반등에 성공한다 싶더니 잇단 설화로 지지율을 다 까먹는 형국이다. '입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 중인 권성동 의원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6,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28.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28.4%)와 거의 같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16.2%, 최재형 전 감사원장 6.1% 순이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4.0%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으로 5.4%p 올랐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거의 다 빠진 것이다. 윤 전 총장을 빼곤 이 지사(1%p), 이 전 대표(0.2%p), 최 전 원장(0.3%p)은 소폭이지만 올랐다.

지난 6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6%p가 하락해 10%대로 주저앉았다.

▲ KSOI 캡처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반문(反文) 진영'에서 두드러진다. 윤 전 총장 입당 후 지난 주 14.1%p 상승했던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한 주 만에 10.9%p가 빠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7%p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이 외연 확장을 노리는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35.3%에서 32.3%로 3.0%p 떨어졌다. 50대(35.4%→25.4%, 10.0%p↓), 30대(28.1%→21.4%, 6.7%p↓), 여성(31.6%→27.0%, 4.6%p↓)에서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입당 후 일주일 만에 맞은 위기에 윤 전 총장 캠프엔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 경선 버스는 출발하기도 전이다. 본격적인 '윤석열 끌어내리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당내 경쟁 주자들은 구체화된 공약을 속속 내놓으며 '준비가 미비하다'는 평가를 듣는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있다. 더 격렬한 네거티브 공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입 사고'를 막는 게 윤 전 총장 캠프의 급선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말실수로 인한 논란을 막기 위해 레드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외 메시지의 모범 답안을 미리 준비하고 발언 현장에서 논란 소지와 왜곡이 있을 때 즉시 개입해 본래 취지로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이다. 신입 당원인 윤 전 총장은 당원 투표가 50% 반영되는 경선 본선에도 대비해야 한다. 윤 전 총장 측이 지도부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건 당원에게 곱게 비칠 리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레드팀 운영만으론 '윤석열 리스크'를 관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윤 전 총장의 인식과 태도가 여전히 '총장님'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한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실언은 대중의 삶 부분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고 이 대표와의 갈등은 윤 전 총장이 정당 정치와 공적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일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검찰 문화에 익숙해 여러 사람 의견을 모아내는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정치적으로 훈련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당 밖 여러 악재들을 대응할 때 당 지도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지도부와 갈등을 야기하니 입당 효과가 사라지고 곧바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와 갈등을 잘 해결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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