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향토기업 '옛간·복순도가' 붙든 울산시…묘안은 식품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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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옛간·복순도가' 붙든 울산시…묘안은 식품클러스터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1-09-15 21:52:21
길천산단 분양 업체 계약 파기하고, 산단 용지 재편 강행
2개 업체, 284억 투자…4필지에 참기름·전통주 공장건립
울산의 대표적 향토 식품기업인 ㈜옛간과 복순도가가 길천산단에 대규모 공장을 건립한다. 울산시는 16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이들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 길천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옛간은 길천산단 3필지에 234억 원을 투자해 참기름공장 2개소와 곡물선식 공장 1개소를, 복순도가는 1필지에 50억 원을 투자해 전통주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옛간은 지난해 매출 40억 원을 올 상반기에 벌써 넘어섰고, 복순도가의 경우에도 온라인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울산시의 전언이다. 

이들 기업의 길천산단 부지 확보는 이미 분양 계약을 체결한 기업을 배제시켜야 하는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다.

길천산단에는 산업시설용지 일정구역을 지정하고 입주제한 규제를 면제하는 '네거티브 산업용지'가 4필지다.

이미 옛간과 아연분말공장이 1필지씩 분양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옛간이 추가로 2필지를, 복순도가는 1필지를 요청하는 투자의향을 울산시에 제출했다.

복순도가의 경우 길천산단내 입주가 불가능하다면 타·시도 이전도 불가피하다는 배수진을 쳤다. 이미 분양한 옛간과 인접한 아연분말공장 사이에 공장 가동 시 환경분쟁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었다.

울산시는 향토식품기업의 역외 이전을 막고, 장래 발생 가능한 환경분쟁도 해소하기 위해 아연분말공장을 타 산업용지로 이전키로 결정, 네거티브 산업용지 4필지 전체를 식품기업 클러스터로 집적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적극행정을 통해 옛간과 복순도가로부터 총 284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송철호 시장은 "두 회사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울산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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