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산시, 부전도서관 '땅 소유' 진구청과 공공개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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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전도서관 '땅 소유' 진구청과 공공개발 채비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1-10-14 09:02:00
8월 전문가토론회 이어 최근 시민공청회 열어
부산시 '건물보존' vs 부산진구청 '고밀도 개발'
토론회서 '건물 보존+SOC시설 확충' 대안제시
부산시가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부산진구청과 다음 주중 협의에 나선다.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는 부산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제3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신축 입장을 고수해 온 부산진구청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 지난 12일 열린 부전도서관 시민공청회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12일 부전도서관에서 1963년 개관 이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수렴 및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사)부산건축제 유재우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 김광회 실장, 부산시교육청 변상돈 장학관, YMCA 오문범 사무총장, 서면지하상가 서면몰 상인회 조임숙 회장, 전포카페거리 상인회 이병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우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존의 시각과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개발 방안을 제시,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 집행위원장은 부전도서관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고려해 기존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징성, 기념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 또한, 시민 합의에 의한 창의적이고 합목적적인 개발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전문가 토론회에도 참석한 도시건축포럼비(B) 김승남 회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발제를 통해 부전도서관 보존과 개발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방안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1963년 건축된 부전도서관의 형태를 보존하는 것이 부산시민의 기억과 역사를 살리는 방안"이라고 전제, "가용부지에 부산 최대 중심상업 도심에 부합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로 확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했다.

2011년 민간사업 추진→부산시의회 제동으로 BTO 사업 철회 
부산시, 5월 부산도서관 공공개발 여·야·정 공동대응 협약 맺어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부산시교육청 변상돈 장학관은 후손들을 위해 도서관을 보존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미래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공간을 비우고,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의견 수렴과 다양한 정보·자료에 기반한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면지하상가 서면몰 상인회 조임숙 회장은 경제성보다는 옛것도 지킬 수 있는 개발 방향을, 전포카페거리 상인회 이병석 회장은 인근 놀이마루와의 병행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다음 주에 예정된 부산진구와의 협의회에서 이번 시민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과거에 합의한 공공개발 방식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시민이 원하는 방안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5월 부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4자 협약을 맺고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을 포함한 우선 추진 장기 표류과제 12개 사업을 선정, 연내 가시적인 해결을 위한 여·야·정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복합 상업 건물을 목표로 민간사업으로 추진됐다. 이후 2014년 1월 부산시의회가 '옥상층에 부전도서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조건부 보존 의견을 냈고, 2018년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이 공공개발 MOU를 맺으며 복합 상업 건물을 짓기로 한 BTO 사업이 철회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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