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WHO "유럽, 다시 팬데믹 진원지로"…코로나19 재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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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 다시 팬데믹 진원지로"…코로나19 재확산 경고

김당
기사승인 : 2021-11-05 09:22:15
"백신 접종∙마스크 강화 안하면 내년 2월까지 50만명 사망자 발생"
유럽과 중앙亞, 지난주 전 세계 확진자의 59%, 사망자의 48% 차지
유럽 완전접종율 47%, 편차 커…8개국 70% 초과, 2개국 10% 미만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다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지난 4월 벨기에 리에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 관계자들이 위독한 상태의 코로나19 환자를 독일 아헨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WHO 유럽사무소 소장인 한스 클루게(Hans Henri P. Kluge) 박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COVID-19 사례가 다시 한 번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유럽과 중앙아시아 전역에 걸쳐 전염을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WHO 유럽 지역 53개국에 걸친 전염 속도가 심각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WHO 집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전 세계 확진자는 전주 대비 3% 증가했지만, 유럽은 그 두 배인 6%에 달했다.

클루게 소장은 "지난 주 거의 180만 건의 신규 발병 건수와 2만40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전주 대비 6%와 12% 증가했으며 지난 4주 동안 유럽은 새로운 COVID-19 사례가 5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WHO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전 세계 확진자의 59%, 사망자의 48%를 차지했다. 현재 해당 지역에서 보고된 총 7800만 건의 신규 사례는 동남아시아, 동부 지중해, 서태평양 및 아프리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클루게 소장은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는 또 한 번 팬데믹 재유행의 중대한 시점에 있다"면서 "유럽은 팬데믹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두 가지 배경을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율과 공중보건 및 사회적 예방조치의 완화로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해당지역에 10억 도스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백신 접종율이 다양하다면서 평균 47%만이 2회 이상 예방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8개 국가는 접종율 70%를 초과했지만, 2개국은 1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접종율이 낮은 발틱, 중부 및 동유럽, 발칸 반도의 국가들에서 병원 입원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 'Our World in Data'의 코로나19 백신 데이터(3일 기준)에 따르면, 유럽국가들 가운데서도 백신 완전 접종율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영리기구인 'Our World in Data'의 코로나19 백신 데이터(3일 기준)에 따르면, 포르투갈, 말타,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은 완전 접종율이 80%를 넘지만 우크라이나,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벨라루스, 몰도바, 불가리아 등은 10~20%대를 기록해 같은 유럽이지만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백신은 실제로 의도했던 대로 심각한 질병과 죽음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우선 순위 그룹 중 예방 접종율이 낮은 나라들이 접종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루게 소장은 또 "백신은 다른 도구와 함께 사용될 경우 우리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신뢰할 만한 예측에 따르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95%의 보편적 마스크 사용을 달성하면 내년 2월 이전에 우리가 잃을 수 있는 50만 명 중 최대 18만8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 검사, 접촉 추적, 실내 공간에서의 환기, 물리적 거리두기는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다음으로 강력한 방어 무기로 남아 있다"며 "우리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의 COVID-19 급증에 반응해 우리의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국적의 클루게 박사는 3개 대륙에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부터 WHO 유럽사무소 소장을 맡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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