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선 불출마' 번복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비난 충분히 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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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불출마' 번복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비난 충분히 감내"

박동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1-06 13:26:25
재선 업무복귀 이튿날 "혹시 결심 바뀔까 싶어" 선언하고도 번복
출마 예정자 비난 한목소리, 생각은 제각각…단일화 논의 삐거덕
"혹시라도 결심이 바뀔까 싶어서 언론에 제일 먼저 말씀드린다. 앞으로 4년 동안 아이들을 위해 충심으로 봉사하고 그 뒤엔 정치는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2018년 6월 14일, 당선 다음날 3선 불출마 기자회견)

"경남형 미래교육 지원 시스템 '아이톡톡'이 자리잡도록 한 뒤 물러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해 3선 출마를 결심했다"(2021년 12월 20일 기자간담회)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2018년 6.13 선거에서 재선된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해 말 이를 번복한 데 이어 새해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3선 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 교육감은 5일 "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미래교육 구축을 위한 리더십을 완벽히 해야 하는 것이 시작한 사람의 책무라 생각했다"고 입장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핀란드에 국가교육청장은 16년간 (재직)하면서 핀란드 교육을 세계 최고로 만든 분이다"며 해외 사례까지 소개한 뒤 "한 사람이 정치적 풍향에 좌우하지 않고 경남미래교육 기반을 닦아 놓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비난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8년 선거 과정 당시 박 교육감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경쟁 후보가 지난 2007년 2월 당시 교육위원이던 박 교육감으로부터 자신의 아내가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선거판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했다.

이 사안은 결국 쌍방 고소(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사건으로 이어졌으나, 검찰은 같은 해 11월 양측 모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선거 직후 박 교육감의 갑작스런 3선 불출마 선언은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이전투구 양상에 염증을 느낀 탓이란 얘기들이 나돌았다. 실제로 박 교육감은 불출마 선언 이유에 대해 "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처음 나온 박 교육감의 입장 번복에 경남도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은 '소나기 피하기 꼼수 자인' '거짓말 교육감' 등의 비난 목소리를 일제히 냈으나, 5일에는 보도자료나 SNS 어디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수·중도 성향의 출마예정자들은 '교육운동가'로 자처하는 진보 성향의 박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요건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제각각이다.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인 경남원로회·경남희망교육연대는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과 허기도 전 산청군수의 1차 단일화를 지난 3일 발표하기로 했으나, 3월 말로 연기했다.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경남교육청 전 교육국장 등을 포함한 일괄 단일화를 진행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총장은 약속 위반이라며 비판 입장문을 발표하는가하면, 김명용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꼼수부리는 출마예정자를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후보단일화 단체 한 인사는 "두터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종훈 교육감의 퇴행적 진보 교육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1대 1 구도 이외 다른 승리 방식이 없다"며 단일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답답함으로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KBS창원방송총국 의뢰를 받은 한국리서치가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6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종훈 교육감이 21.1%로 다른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 대부분은 2%대에 머물렀고,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적합한 교육감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남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61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다. 조사 설문지와 결과표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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