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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무대 선 한국 스타트업, 조연서 '주역' 될까

김혜란
기사승인 : 2022-02-28 12:27:09
SKT, 재활용과 전기차 충전 등 환경 스타트업 대동
코트라가 이끈 '바이오 테크'사도 눈길
CES2 혁신상 기업 한자리에…"추가 수출도 기대"
코로나19로 세계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넘는 기기 활용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인공지능(AI)과 5G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포인트가 여기서 발생한다. 막대한 자본력과 혁신 아이디어를 상생의 협력점으로 제시하며 양측은 시너지 발생을 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MWC 2022 바르셀로나'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서로 손을 잡았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이번 MWC 2022에는 국내 대기업 4개사(삼성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중소·중견기업 53개사, 스타트업 51개사 등 약 108개사가 참석했다. 스타트업의 수는 2021년 22개사에서 무려 29개사가 증가했다.

▲ SK텔레콤 직원들이 CES 2022 전시 부스에서 다회용 컵 '해피 해빗'을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AI로 음식 스캔" SKT의 ESG 담당하는 똑똑한 스타트업들

SK텔레콤은 MWC 2022에서 '똑똑한 스타트업 사용법'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대동한 스타트업은 총 11곳. 참신한 아이디어로 SK텔레콤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곳은 AI 음식 스캐너 '누비 스캔'을 만든 누비랩이다. 누비 스캔은 식당 이용자들의 배식량과 섭취량, 잔반량 등을 측정해 데이터화하고 이를 SK텔레콤 구내식당에 적용했다. 누비랩은 수집 데이터를 토대로 개개인의 음식 소비량을 예측하고 다음에 준비해야 할 적정 음식량을 계산했다. 덕분에 줄어든 것은 음식물 쓰레기였다.

'해피해빗'의 다회용컵 사용 프로젝트는 다회용 컵 대여→회수기 반납→수거·세척→재공급 시스템으로 가동된다. 무인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으로 잡아둔 현금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돌려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벅스에서도 채택했다.

코나투스와 소프트베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해 고민한다. 코나투스는 '합승택시'로 유명한 반반택시 앱을 운영해 도심 운송 효율을 높인다. 소프트베리는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정보 앱을 운영해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펄송의 고양이 화장실 [펄송 제공]

반려동물 건강까지 책임지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번 MWC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16개사, 스타트업 12개사 등 총 28개사가 참가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코트라가 이끄는 스타트업은 특히 '바이오 테크'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슬립테크(Sleep Tech)' 분야를 선도하는 '에이슬립'은 AI 기반 수면 분석 앱을 만들었다. 에이슬립의 수면 분석 앱은 웨어러블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들의 호흡 소리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수면을 측정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 없다.

아동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치료 게임 '스타루커스'를 개발하는 '이모티브'도 눈여겨볼 만하다. 게임과 과제의 적절한 융합으로 실시간 인지 모델을 구현해 사용자의 인지 상태를 제공하는 동시에 치료를 유도한다. 올 초 CES 2022에도 참여한 '펄송'은 글로벌 '펫 헬스케어' 분야에선 이미 유명하다.

펄송의 라비봇2는 반려묘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춘 화장실로, 자동으로 반려묘의 배설물을 청소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모래를 자동으로 보충해 주고,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반려의 몸무게, 배변 횟수, 배변 시간을 확인해 준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유럽·중동지역 10개국 바이어와 투자자 102개사를 한국관으로 유치해 245건의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S 혁신성 주역 MWC서 영광 재현…"추가 수출 기대"

앞서 CES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도 MWC 무대를 다시 찾았다. 인정받은 '혁신성'을 세계에 뽐낸다는 포부다. 

'인트인'은 CES2022에서 '오뷰 멀티 디바이스'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호흡기 질환자가 앱으로 의사 진단을 받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원격 의료 제품이다. 메인 디바이스 모듈을 교체하면서 체온과 호흡량 측정, 코 세정 및 흡입, LED 치료, 공기 분석, 네블라이저까지 이비인후과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진료를 모두 할 수 있다.

인트인을 지원하는 대구시는 "인트인은 올해 CES서 수년간 공들인 P사와 25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MWC에서의 추가 수출을 기대했다.

▲ 인트인의 다양한 호흡기 치료 모듈과 기기와 연동된 앱의 모습 [인트인 제공]


▲ 가상 리포터, AI 튜터 등 가상인간을 만드는 '클레온'의 앱 [클레온 제공]

가상인간 제작 업체로 유명한 '클레온'은 CES 2022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클레온은 딥휴먼(Deep Human)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사진 한 장과 30초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 실시간으로 가상 얼굴과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버추얼 투어 가이드, MBN과 가상 리포터, 교원과 AI 튜터 등 유수의 대기업과 협업중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올해 미국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MWC는 처음 참가하지만 CES 때보다 발전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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