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열풍 속 국내 명품은 힘겨운 회복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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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열풍 속 국내 명품은 힘겨운 회복노력

김지우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4-11 16:20:42
토종 MCM만 영업익 2.5배 '껑충'
주식 매각과 물적 분할로 타개책 마련에 분주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디올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 인기를 끈 가운데, 국내 명품 브랜드 MCM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명품 브랜드들이 수백억 원의 광고비를 들이면서 홍보에 나선 반면, 그보다 적은 규모의 광고를 진행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해외 명품들의 실적 고공행진 속에서 토종 명품들의 생존 노력은 눈물겹다. 주식을 매각하거나 회사를 분할하며 생존을 위해 뼈아픈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 MCM 제품 이미지 [MCM 제공]


"디지털 전환과 이커머스 덕분"…MCM 실적 개선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의 2021년 매출은 33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전년(162억 원)보다 246.3%나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는 회복 못했지만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증가, 특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이커머스(E-commerce) 투자가 결실을 거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펜데믹 상황임에도 미국시장에서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중국도 면세 시장의 명품 소비가 현지 소비로 이어져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성주디엔디는 수출 마진과 USD 환율 상승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현지 수출에 따른 마진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판관비 절감 효과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성주디앤디의 2020년 매출은 3125억 원으로 2019년(4944억 원)보다 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295억 원)에 비해 63% 줄어든 108억 원이었다.

MCM과 달리 루이까또즈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고가 명품은 여전히 '오픈런' 현상을 유발할 만큼 인기였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명품은 수요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60억 원으로 전년보다 59.2% 감소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개선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2020년 -34억 원에서 작년 -14억 원으로 20억 원 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3억 원으로 전년(-14억 원)에 비해 29억 원 늘었다.

국내 명품들 코로나 시국서 '자구 노력'

국내 명품 브랜드들의 자구책도 이어진다.

성주디앤디는 지난해 MCM의 주식을 매각했다. 성주디앤디는 "지난해 엠씨엠패션그룹(MCM FASHION GROUP LIMITED)의 지분 45% 전체를 특수관계자인 트리아스 홀딩 에이지(Trias Holding AG)에 84억3710만 원에 매각했다.

회사측은 "효율적인 해외법인 관리와 현지에서의 브랜드 제고를 목적으로 보유중이던 홍콩법인 주식을 유럽소재 법인으로 양도했다"고 설명하고 "주식 매각 관련한 이익 5.6억 원은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반영했다"고 했다.

태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10월 가방류와 장식류가 주력인 루이까또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크리에이션엘을 설립했다. 지배기업인 태진인터내셔날은 상호를 엑스얼라이언스로 변경하고 경영지원자문 및 투자·임대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 올해 3월 잠실에 있는 한 백화점 매장이 문을 열기 전,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김지우 기자]

해외 명품은 실적 고공행진…수차례 가격 인상에 리셀·광고 효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디올 등의 해외명품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지난 1년 동안 수차례 가격까지 인상했는데도 해외명품 브랜드들은 더욱 인기를 얻었다. 명품 리셀이 일종의 투자방법으로 떠오르면서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오픈런 현상도 심화됐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81억 원으로 전년(1조468억 원) 대비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8.7% 증가한 3019억 원을 기록했다.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6139억 원으로 전년보다 86.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1047억 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2115억 원을 기록했다.

일정 수준의 실적이 쌓이기 전까지 특정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에르메스도 성장했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전년(4191억 원)보다 26% 증가한 527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705억 원이다. 샤넬코리아의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샤넬 역시 한국 매출이 성장했다고 본다.

명품 브랜드들, 2021년 광고선전비 크게 늘려

해외 명품 브랜드의 선전에는 적극적인 광고 행보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큰 폭으로 늘렸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에 311억 원을 썼다. 전년 138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190억 원으로 전년(95억 원)보다 101% 늘렸다. 에르메스코리아의 광고선전비는 139억 원으로 전년(86억 원)보다 61% 늘었다.

국내 명품브랜드들의 광고 비용 규모는 해외명품 브랜드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엑스얼라이언스의 작년 광고선전비는 2860만 원으로 전년(1억2759만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성주디앤디(MCM)은 광고선전비에 전년(33억 원)보다 46% 늘린 44억 원을 지출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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