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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작가 "국제사회 전쟁 제지 수단 마련하라"

이성봉
기사승인 : 2022-05-13 10:41:18
정치인에서 소설가 변신 신영 작가 크로아티아 출판기념회
한-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로 성황리에 개최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크로아티아어 첫 한국 소설
한-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정치인에서 소설가로 전업한 신영 작가(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크로아티아에서 번역 소설 출판기념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신영 작가는 지난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도서관에서 홍성욱 크로아티아 대사와 스트리체비치 자그레브 국립도서관장을 비롯해 양국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의 크로아티아어 번역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크로아티아 출판기념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신영 작가. [그라피카 출판사 제공]

신 작가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소설은 크로아티아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찬미와 함께 유고 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전쟁 등 참혹한 역사를 그리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가 보는 인간은 여러 이념의 동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 이해하고 교류하기보다는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신 작가는 "그 단적인 예로 바로 30년 전 크로아티아와 주변국에서 일어난 전쟁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는 신영 작가. [그라피카 출판사 제공]

그는 "미디어 등으로 본 전쟁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두브로브니크가 포격을 받아 무너지고, 역사 깊은 사라예보가 4년간 무차별 포격 당하는 처참한 상황이 있었다. 민간인들이 집단학살을 당한 현장도 생생하게 보았다"면서 "소설은 당시 전쟁의 원인과 과정을 상세히 그리고 전쟁을 강력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영 작가는 이어서 "지금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이 밀집해 살고 있는 도시가 최신식 무기로 무차별 포격을 받아 어린이와 아기들까지 희생되고 있다. 인류가 그토록 많은 전쟁에서 겪은 교훈도 아무 소용이 없고 무망할 따름"이라며 탄식했다.

신 작가는 "민족, 종교, 사상, 애국심, 그 어떤 것도 전쟁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국제사회는 전쟁을 막을 강력한 제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판기념회에는 한-크로아티아 양국의 문화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그라피카 출판사 제공]

이날 출판기념회는 신 작가의 소설을 크로아티아어로 번역 출판한 그라피카 출판사 크르니치 대표의 사회로 진행돼 저자 강연과 사회자와 대담, 기념촬영과 사인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지난해 자그레브에서 번역, 출판됐고 한국에서는 지난 2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번역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한국 소설이 크로아티아어로 번역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그레브 국립도서관 로비에는 사진작가 양한모의 작품이 함께 전시됐는데 한지에 아름다운 한국 전통 모습을 담은 30미터짜리 초대형으로 기네스에 등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한-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로는 이번 출판기념회에 이어 사진전, 플라워 쇼, 기념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크로아티아어로 나온 신영 작가의 출판기념회 포스터.  

KPI뉴스 / 이성봉 기자 dogi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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