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신입' 안철수 "여러 의원 만나 대화할 것…당권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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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입' 안철수 "여러 의원 만나 대화할 것…당권과 무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6-07 15:49:24
5년 만에 국회 출근…"1년반 쉴 틈 없이 달려와"
"중요한 정치의 첫 단계, 대화하며 알아가는 것"
당권도전엔 거리두기…"'공부' 목적모임 늘 진행"
등원 전 尹대통령부터 만나…당권 겨냥 행보 관측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7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다.

안 의원은 등원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권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약자를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등 여지를 뒀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에 등원해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명패를 달고 있다. [뉴시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8분쯤 국회에 등원해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435호)에서 당권 도전, 포럼 구성 계획 등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의원으로서는 5년 만에 국회 출근이다.

'안 의원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차기 당권 도전에 관한 계획인 것 같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약 10초간 말을 하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년 반을 한번 돌이켜봤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치른 선거 경험을 나열했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보선에서 패색이 짙었을 때 승리로 이끌며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었고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곧이어 정말로 중요한, 현 정부가 꼭 성취해야 할 시대 정신에 대해 정리하고 그것을 국정 과제화하는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곧바로 국회의원 보선에 뛰어들어 경기도, 수도권 선거를 나름대로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며 "1년 반 정도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에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느냐. 가능하면 많은 사람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로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꼽고 "국민의힘 여러 의원을 만나 얘기를 나눠 봐야겠다"고 수차 강조했다.

다만 "당권 관련(목적)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 목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공부 모임,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어떤 공부 모임을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 10년간 정치를 하며 항상 모임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 매주 수요일마다 강사들을 초빙해 같이 공부하고 그 모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많은 국민과 공유했다"며 "이러한 모임을 거의 한순간도 빼지 않고 10년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할 정확한 답을 찾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국민이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내년 6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당권 후보군의 세력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준석 대표, 김기현 의원 등이 서로 견제구를 던지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력다툼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이 당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면 경쟁은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며 당권을 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꼭 하고 싶다"라면서다.

그는 지난 3월 3일 단일화 선언을 하며 "그래야만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는 옛 모습의 정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다시 실패할 수 있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이날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가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의원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 청사진을 보인 것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혁신 두 가지로 '사회·경제적 약자를 품을 수 있는 정당', '낡은 이념에서 벗어난 정당'을 들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해도 절대로 자만하면 안 된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실제로 결과를 내 국민께 혜택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방송에 출연해 "당권 도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회 등원에 앞서 윤 대통령을 만나 주목됐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인수위 백서를 전달했다. 백서 발간에 참여한 인수위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권을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중량감을 알리려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심(윤 대통령 마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안 의원에게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난을 전달한 이진복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2일 안 의원에게 직접 안부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당시 안 의원은 지역구에서 당선 감사인사를 하다가 현기증 증세를 느껴 쓰러졌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에서 이 같은 보고를 받고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물었다고 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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