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앰네스티 "러시아 집속탄 사용 증거 하르키우서 확보...민간인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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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러시아 집속탄 사용 증거 하르키우서 확보...민간인 수백명 사망"

김당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6-14 10:54:15
'Anyone can die at any time': Indiscriminate attacks by Russian forces in Kharkiv, Ukraine
41건 공습 사례 조사, 160명 생존자와 유족, 목격자, 의사 인터뷰
집속탄과 살포식 지뢰는 국제조약상 금지 대상…"러군 처벌받아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국제조약상 사용금지 무기인 집속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 앰네스티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국제조약상 사용금지 무기인 집속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트위터 캡처]

앰네스티는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의 민간인 피해 상황을 조사해 기록한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44쪽짜리 보고서 제목은 '누구나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Anyone can die at any time': Indiscriminate attacks by Russian forces in Kharkiv, Ukraine).

앰네스티 조사단은 하르키우에서 지난 4~5월 2주에 걸쳐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다친 41건의 공습 사례를 조사하고 160명의 생존자와 유족, 목격자, 의사 등을 인터뷰했다.

조사단은 공습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 파편 같은 물적 증거와 다수의 디지털 자료도 수집하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50만 명의 하르키우에 대한 폭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에 시작되었다.

러시아군은 이후 4월 15일 오후 인더스트리얼니 인근 미루(Myru)  거리와 그 주변에서 집속탄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여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35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하르키우 시립병원 의사들은 9N210과 9N235 집속탄에 들어있는 강철봉 조각들을 포함해, 환자 몸에서 제거해낸 금속 파편을 앰네스티에 보여주었다.

앰네스티 조사단은 30발의 소탄을 실을 수 있는 220mm 우라간(Uragan) 로켓의 일부가 여전히 활주로의 분화구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이 지역 주변에서 9N210/9N235 집속탄의 지느러미와 파편, 그리고 여러 개의 다른 분화구를 발견했다.

▲ 앰네스티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민간인 피해 상황을 조사한 보고서 '누구나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의 표지(왼쪽)와 민간인 살상 지역. [앰네스티 누리집 캡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서 9N210과 9N235 집속탄을 사용하고,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 무기를 통해 살포식 지뢰를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도나텔라 로베라 앰네스티 상임 위기대응 고문은 "금지된 집속탄을 반복해서 사용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을 재차 보여주는 징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처럼 끔찍한 공격을 가한 러시아군은 반드시 그들의 행동에 대해 처벌을 받아야 하고 피해자와 그 유족은 전적인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도 이날 하르키우의 주거지역 내 5곳을 방문해 집속탄 사용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전문가 3명의 분석을 거쳐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물이 집속탄의 흔적이라고 확인했다.

집속탄과 살포식 지뢰는 모두 국제조약상 금지 대상이다.

집속탄은 모체가 공중 파괴되면서, 안에 있던 작은 폭탄 수백 개가 표적 주변에 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한다. 넓은 지역에서 다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대표적 비인도적 무기로 꼽힌다.

살포식 지뢰는 건드리면 즉각 폭발하는 보통 지뢰와 달리, 사전에 설정된 시간 간격에 따라 소형 지뢰가 발사되는 식으로 작동한다.

러시아군은 이밖에 진공폭탄과 백린탄 등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투에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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