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지현, 당대표 도전하나…당내 기류는 대체로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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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당대표 도전하나…당내 기류는 대체로 회의적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6-28 14:11:54
메시지 내며 'SNS 정치'…당대표 출마보도 나와
조응천 "당내 기반·공감대, 이해도 등 형성 미흡"
역량 측면에서도 의구심…지방선거 책임론도
朴 출마입장 없이 "野, 실질임금 보장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정국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다. 자신이 당 쇄신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최강욱 의원 징계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정이 계기였다. 

박 전 위원장의 'SNS 정치'가 정치권 복귀를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 안팎에선 그가 8·28 전당대회에 출마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마침 그가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 27일 나왔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앞)이 지난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본청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에서 '청년 박지현'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키워야 할 인재라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한 당내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조응천 의원은 28일 YTN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안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박 전 위원장 본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그의 의중을 대변해 온 것으로 알려진 홍서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본인(박 위원장)이 출마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조 의원은 "지금 당내 기반이라든가 공감대, 우리 당에 대한 이해가 과연 당 대표로 나올 만큼 형성이 돼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어렵다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 정치 경력이 짧고 지지 기반이 2030 여성층 정도에 한정된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그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의원 강성 지지층에게 '찍힌' 상태다.

박 전 위원장 지지층은 대부분 20대 대선 막판 혹은 대선 후 입당해 권리당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전대룰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득표력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에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반영 비율을 합산한다.

한 초선 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또 (당의 간판으로)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이번 당대표는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지방선거 막판에 메시지 관리 면에서 분란을 일으켜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을 무리 없이 이끌 만한 역량이 있는지 물음표가 뜰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서 업무 수행 능력을 갖췄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 '지방선거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당대표에게 필요한 자질로 '공천 과정에서 원활한 교통 정리 능력'을 꼽았다. 원칙 없는 공천이 당의 분란으로 이어지고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고 약속된 원칙 하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시스템을 만드는 게 향후 당대표가 해야 할 중대 역할 중 하나로 보여진다"며 "그러기 위해선 당내 제도나 문화에 대한 이해, 정치적 기반, 지도력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조 의원이 짚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민생'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사라진 것 같다"는 내용의 현안 메시지를 냈다. 전대 출마 관련 입장 표명은 없었다. 그는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법정시한이 당장 내일"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의 최전선에 걸려있는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최저임금위원회가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의 결론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런 걸로 싸우고,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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