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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작가 개인전 '그림 속 그림_Picture in Picture'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2-07-01 10:20:46
오는 2일부터 8월 5일까지 아트스페이스KC "꿈에 현실이 끼어들고 현실에 무의식이 끼어드는 상태를 그리고 싶었다."

눈으로 덮인 기억을 현실로 되살리는 살아있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 윤병운의 말이다. 그가 오는 2일부터 '그림 속 그림_Picture in Picture'라는 주제로 자신의 개인전을 연다. 장소는 아트스페이스KC.

▲Silence 91x117cm(50F) oil on canvas 2022.

윤병운은 기억의 파편 이미지와 그 위에 고요히 내리는 눈 풍경을 통해 감성적 매력으로 철학적 사유를 끌어낸다.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이 담겨져 있는 작품을 보고 있지만, 따스하고 평온한 느낌이 제일 먼저 든다. 마치 '이건 꿈이야' 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꾸는 꿈 '자각몽' 같다. 내부와 외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면서 꿈속에서 스쳐지나며 보는 홀연한 장면처럼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이 겹치고 겹쳐진 그 경계는 모호하고 아련한 세계로 이끈다.

작가는 '꿈에 현실이 끼어들고 현실에 무의식이 끼어드는 상태', '의식과 무의식이 중첩될 때' 삶의 본질이 선명해진다고 말한다. "현실이 개입될 때 꿈은 더욱 구체적이 된다. 그것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싶어서 극사실로 묘사했다."

▲Silence 91x117cm(50F) oil on canvas 2022.

끝없이 펼쳐진 설경은 모든 기억을 삼켜버리는 시간과도 같은 균질의 배경이며 그 앞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기억의 파편으로 존재한다.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예술과 금세 사라져버리는 기억을 화면 위에 배치하고 있는 윤병운의 작품은 결국 기억을 담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간주된다. 

그는 박사논문 '윤병운의 시선과 회화에 관한 형태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자신의 회화가 역동적 본질에 관한 탐구임을 밝혔다. 무수한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사라짐, 화가의 시선에 포착된 기억과 정지화면으로의 재현 행위가 시공을 초월한 영원성을 향한 것임을 강조했다.

▲Same Time 60.6x72.7cm(20F) oil on canvas 2021.

▲Like 130x162cm(100F) oil on canvas 2021.

낯익은 대상을 전혀 맥락이 다른 장소에 배치해 심리적 충격을 주는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을 연상시키지만 그는 "초현실주의를 굳이 의식하면서 그리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허나 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그림이다. 

화면에 치밀하게 빈틈없이 구성된 실제 풍경을 묘사한 것 같은 작품은 그가 창조한 가상의 세계로 우리들을 안내한다. 전시는 오는 8월 5일까지.

▲Side 117xcm(50F) oil on canvas 2022.

주최: 아트스페이스 KC
전시기간: 2022.7.2~8.5
장소: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9번길20 스타트업캠퍼스 2동2층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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