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내홍 정리되자 몸푸는 당권주자들…'안철수 모임' 40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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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정리되자 몸푸는 당권주자들…'안철수 모임' 40명 집결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7-12 16:17:23
安, 민⋅당⋅정 토론회 주최…"인수위 시즌2로 원팀돼야"
권성동⋅배현진 등 지도부 참석…'친윤계' 의원도 여럿
安 "8월 말, 尹정부 골든타임…어젠다 세팅 서둘러야"
김기현⋅정진석⋅나경원도 기지개…모임,인터뷰 '시동'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건으로 인한 내홍이 수습되자 각자 세 확장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2일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주최하고 당내 기반 확보에 들어갔다. 

또 다른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오는 13일 두 번째 공부모임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선다. 원외 주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민⋅당⋅정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조수진 최고위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다수가 참석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도 자리했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정책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부 측에서는 토론자로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방기선 제1차관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토론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토론회 성격을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시즌2"라고 설명하며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 열심히 일하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보통 정권 취임 100일 내에 시작하지 못했던 일은 5년 내내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8월 말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정도 되는 때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국정 주요 과제에 대한 어젠다 세팅을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8월 말까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골든타임'"이라면서다.

그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이재명 체제'를 완성한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시작할 것이고 9월엔 정기국회 시간으로 접어든다"며 "어젠다 세팅을 못한다면 굉장히 곤란한 5년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한 것이 세미나 개최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발언 전 축사를 한 당 지도부는 안 의원을 '안철수 대표'라고 칭하며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제대로, 평생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의 공부모임부터 김기현,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까지 앞으로도 우후죽순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정부는 전 정부로부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라는 성적표를 물려받은 데다 1100조 가까운 국가 빚을 물려받았다"며 "물가는 물가대로 잡고 경제에는 활력을 넣어줘야 하는데 이 모순되는 두 가지 목표를 수행하려면 어떤 것을 바꿔야 하는지 토론을 통해 좋은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부의장은 "민생이 위기다. 국민들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이런 계제에 안철수 대표가 참으로 값진 세미나를 개최해준 데 대해 격려를 표한다"라고 축사했다.

김기현 의원은 안 의원과 부산 중앙중 선후배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했다. 그는 "안 대표가 가진 철학과 여러 경험을 전문가 식견과 잘 녹여 윤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안 대표가 우리 당과 이런저런 인연이 있었지만 당적을 가진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잘 이끌어달라. 동지들과 함께 안 의원이 가진 생각과 우리 당이 추구하는 정책이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모임을 놓고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적인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 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찾고자 토론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징계 뒤 열린 첫 모임이다'라는 질문에는 "기획은 훨씬 이전부터 준비했다. 오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약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방향'이라는 첫 번째 토론회에 이어 매주, 총 4차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발제자와 토론자는 대부분 인수위 때 참여한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공부모임을 띄웠던 김기현 의원도 오는 13일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갖는다. 정 부의장도 조만간 공부 모임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원외 인물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나 전 원내대표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해야 할 역할과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출마를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두고보겠다"고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취지였다.

그는 "아직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은데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지난 번 전당대회에는 대선을 앞두고 포용할 줄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마했던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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