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사적 채용' 논란, 與 내홍으로…장제원, 권성동 직격 vs 權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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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채용' 논란, 與 내홍으로…장제원, 권성동 직격 vs 權 "수용"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7-18 13:43:00
張 "權, 말 거칠어…與 대표 엄중한 책임 감당해야"
權 "겸허히 수용…쓴소리 할 수 있어" 확전 피해
"불화설 사흘만에 비판·수용…부자연스러운 일"
張 발언에 '윤심' 실렸다는 분석…'윗선 지시' 관측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국민의힘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18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거칠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엄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2인방이 불화설을 수습한 지 사흘만에 또 삐걱대는 모양새다.

권 대행은 "장 의원 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확전을 피했지만 둘 사이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메시지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먼저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을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던 인사의 아들 우모 씨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채용된데 대해선 "권 대행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정리했다. 우 씨는 권 대행 추천으로 선거 캠프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운 인물이다. 권 대행 지역구인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아들이다. 윤 대통령과 우 씨 부친은 인연이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 인사팀에 넘겼다"며 "인사팀에서는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행이 앞서 7급 채용을 부탁했지만 9급이 됐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권 대행은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뒤 "걔는 내가 추천한 것",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 등 추천 사실을 드러냈다. 우 씨 부친이 강릉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을 때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 등의 취지로 일축했다. 

권 대행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장 의원 메시지에 대해 할 말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특별히 해드릴 말씀 없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장 의원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질문받자 "겸허히 수용한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다.

권 대행은 "장 의원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또 당내 의원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과 장 의원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놓고 불화설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오찬 만남을 통해 진화했다. "불화설은 없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다시 갈등 양상을 연출한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의원 메시지가 윤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당에서 어떤 직을 맡고 있지도 않고 나이도 권 대행보다 적은데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것이 윗선의 지시 없이 가능한 일인가 싶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주 금요일에 만나 아무 오해 없다고 했다가 3일 만에 다시 치받았고 권 대행은 그것을 또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며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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