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지도체제 논란 재점화…김기현 "임시체제 바람직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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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체제 논란 재점화…김기현 "임시체제 바람직않아"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7-18 16:46:33
金 "국정동력 뒷받침해야…변화·역경 맞춰 정답찾아야"
이준석 향해 "통큰 판단 하리라 기대"…자진 사퇴 압박
'윤핵관', 전당대회 선호…당내 "장제원도 체제 흔들기"
"'권성동 리더십' 불만 커지면 조기 전대론 힘 실릴 것"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 1주일 만에 국민의힘에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의 중심에 선 권 대행이 흔들리자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8일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 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단 직무대행 체제를 출범하기로 결론냈고 그 결론을 존중한다"면서도 "변화와 역경에 맞춰 최선의 정답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통큰 판단을 하시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믿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이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 통큰 판단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조기 전당대회 찬성론자다. 원칙대로 내년 6월 전대가 치러지면 이 대표가 복귀하고 권 대행도 원내대표 임기를 채운 뒤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올해 전당대회가 열리면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갖지 못하지만 당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의원으로선 내년 보다 올해 전대가 유리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권 대행 체제 결정 직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 나가 눈길을 끌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의총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권 대행이 위기를 겪자 조기 전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제원 의원도 권 대행 체제에 불만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지난 15일 권 대행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불화설을 일축했지만 삼일 만에 권 대행을 공개 저격했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면서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장 의원이 권 대행이 코너에 몰린 틈을 노려 체제를 흔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장 의원은 지금 당에서 역할을 찾고 싶어 한다"며 "사무총장 자리를 원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이게 맞다면 현 체제를 흔들어야 자기 자리가 생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 대행이 당헌·당규 상 조기 전대는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고 장 의원은 지금 체제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권 대행 체제가 조금 흔들렸을 때 당내에 강한 세력이 있는 그룹이 자신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그래도 장 의원이나 윤핵관 그룹에서 조기 전대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권 대행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면 (권 대행) 본인에게 좋을 것이 없다"며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등의 여론이 형성될 땐 조기 전대를 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적 채용 논란 대응도 잘 못했지만 방송 노조 관련 언급으로 비판을 키웠다"며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과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다보니 권 대행이 임기를 다 채울 때까지 전대를 안 할 수 있을까 우려스럽긴 하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이런 시선을 감안한 듯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적 배경 같은 것은 없다. 충정으로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비판에 대해 "이미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났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 그는 전국을 돌며 당원,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전날에는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100여 명의 주민들과 현장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과 영상을 첨부하며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며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라고도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백 명이 온라인 신청을 했는데 (이 대표가) 그 중 무작위로 연락을 드렸을 것"이라며 "수변공원에서 진행하다보니 이 대표를 아는 분들이 지나가다가 합류하기도 해 그 정도의 규모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의 매일 만남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정기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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