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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현대그린푸드, 지주사 체제로 전환

김지우
기사승인 : 2022-09-16 19:52:32
투자회사·사업회사 인적분할 추진
"지배구조 선진화·주주가치 극대화"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은 검토 안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각 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의 가치와 권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김지우 기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다르다.

양사의 분할은 내년 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발행)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이다. 회사 측은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사로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둔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애초 진출 시점의 취지와 사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무쇼핑은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이다. 회사 측은 향후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존속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존 핵심사업인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사업과 해외 및 B2C 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성장산업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그리팅) 사업 등의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에 따른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도 매우 커서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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