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화재 하나로 '5000만 플랫폼' 다운…'웹 3.0' 당겨지는 계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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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하나로 '5000만 플랫폼' 다운…'웹 3.0' 당겨지는 계기 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10-17 17:04:48
"문제는 카카오 독점"…독점 플랫폼 다운 피해 막대
'웹 3.0'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플랫폼 경쟁 확대
"분산 처리·데이터 공유…플랫폼 다운 피해 최소화"
화재 하나로 국민 5000만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먹통이 됐다. '카카오 먹통 사태'는 중앙집중형 초연결사회가 얼마나 위험하고 취약한 것인지 절절하게 보여줬다. 

이에 따라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웹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웹 1.0' 시대와 달리 쌍방향 소통은 가능해졌으나 중앙화 시스템에 대한 의존은 여전했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 소수의 플랫폼이 이득을 독점했으며, 중앙화된 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이번 사태처럼 대혼란과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웹 3.0은 웹 2.0과 달리 블록체인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추구한다. 블록체인 세상에서 다양한 개인과 플랫폼이 각자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다양성이 확대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웹 3.0 시대가 도래하면, 소비자들이 대형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따를 필요 없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정보 제공에 따른 보상이 대형 플랫폼에 집중되지 않고, 정보 제공자들이 각자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현재는 정보가 대형 플랫폼 하나에 모이기에 해당 대형 플랫폼이 다운될 경우 정보를 찾을 수 없지만 웹 3.0 시대에는 정보가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한 곳이 다운돼도 다른 곳에서 쉽게 같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문 소장은 "이처럼 웹 3.0은 정보를 분산 처리하고,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여러 플랫폼에서 보관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도 카카오의 독점 탓에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기에 플랫폼 간 경쟁도 강화된다. 문 소장은 "웹 3.0 시대에는 플랫폼 간 정보 제공 능력을 쉽게 비교·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웹 3.0 시대의 도래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관련 인프라는 부족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웹 3.0 시대를 향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관련 시장이 커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화재 하나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 플랫폼들이 모두 멈췄다. 이번 사태로 탈중앙화 시스템을 추구하는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한 곳의 화재로 거대한 카카오 플랫폼이 통째로 멈췄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결국 비용이 아까워 이중화 조치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는 "카카오가 쪼개기 상장에는 성공했으나 서버 쪼개기 분산에는 실패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화재로 인해 서버 3만2000대가 한꺼번에 다운되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며 "이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사장은 하지만 안양 등의 데이터센터에 서버가 몇 대 있는지, 이중화 조치를 해놨다면서도 왜 모든 플랫폼이 한꺼번에 다운되는 걸 막지 못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IT 회사가 여러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하는 작업을 이중화라 한다. IT 회사들은 한 데이터 화재, 지진, 테러 등이 발생해도 다른 센터에 백업된 서버로 즉각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이중화 조치를 한다. 

카카오의 광범위한 서비스 다운은 같은 센터에 서버를 두고 있는 네이버와 비교된다. 네이버에서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있었지만, 카카오처럼 전방위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 몇 시간 만에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요 서버 이중화와 백업 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중화·백업 시스템은 마련돼 있었지만, 다른 서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IT업계에서는 이중화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에 의문을 표한다. IT업계 관계자는 "미러사이트나 핫사이트를 제대로 갖춰놨다면, 몇 시간 안에 복구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러사이트는 한 서버가 가진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해 보유한 서버를, 핫사이트는 시스템 장애를 대비해 서버와 데이터 등을 미리 설치해둔 백업 사이트를 뜻한다. 미러사이트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에 꺼리는 IT 회사들이 많지만, 핫사이트는 마련해 두는 게 보통이다. 

사고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부분은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카카오 브랜드 이미지 하락, 카카오톡 유저이탈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브랜드 가치 하락을 반영,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17일 카카오 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5.93% 떨어진 4만8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5.14%, 카카오페이는 4.16%, 카카오게임즈는 2.22%씩 각각 내렸다. 코스피가 0.32%, 코스닥이 0.55% 오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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