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대통령 "모든 부처가 산업·수출 지원…다 같이 뛰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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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모든 부처가 산업·수출 지원…다 같이 뛰어달라"

장은현
기사승인 : 2022-10-27 18:26:24
비상경제민생회의 80분간 생중계…전체공개 처음
"산업 증진, 수출 촉진 위해 모두 같이 뛰어달라"
"정부, 민간이 잘 뛸 수 있게 좋은 옷·운동화 줘야"
장관들 향해 "골탕 안 먹일 테니 긴장 말고 편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방부는 방위산업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산업부,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는 건설교통산업부로, 문화체육관광부도 문화산업부로 생각하면서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80분간 생중계로 진행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국가들이 안보 산업에 대한 투자 의욕이 크고 유가 상승으로 이참에 원전을 만들려고 한다"며 "중동·유럽에 원전 방산 패키지 수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모든 부처가 산업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만간 국방부를 산업부가 결합한 '국방산업부'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산업부로 봐야 하고 국방부는 방위산업부, 국토교통부도 건설산업부·인프라건설산업부가 돼야 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전부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산업과 수출에 매진하는 부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재차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 정책 방향은 공정한 시장 질서 하에서 기업들이 창의와 자율로 경영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더 좋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분야를 사례로 들어 "어디 유적, 풍광을 보고 하는 수준이 아니라 K콘텐츠 문화와 합해지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냉난방·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가 잘 갖춰진 시장을 만들어 주면 그 시장에서 거래, 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고 내다봤다. "정부 역할은 추위와 비바람에도 원활하게 이런 상거래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다.

장관들도 타 부처에 협력을 요청하며 자신들의 전략 사업을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주52시간 노동이 해외건설에도 적용되다 보니 수주 경쟁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근로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지 사정에 맞게 자유를 줘도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용부에서 어떻게 해 줘야 문제가 풀린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원 장관 발언을 이어 받아 이정식 고용부 장관을 향해 "근로자 건강권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해보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특별연장근로를 현재 90일에서 180일로 대폭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개 분야 주제 토론 전 장관들을 향해 "제가 우리 장관들을 골탕먹일 질문을 던질 거라는데 경청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해달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토론 진행은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이 맡았다.

회의 말미에 최 수석이 4분 정도 남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마무리발언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아니, 지금 두 시간 하기로 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으며 웃었다.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 아쉽긴 합니다만 좀 부족하면 비공개로 더 해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매주 열렸던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윤 대통령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번 '생중계 회의'는 윤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은 단촐했다. 영상 등 기타 자료가 활용되지도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쇼 연출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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