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폴란드에 '러시아제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NATO,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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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러시아제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NATO, 긴급회의 소집

김당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11-16 10:42:58
폴란드, 긴급안보회의서 군사태세 격상·'나토조약 4조' 발동 검토
美국방부 "사실 확인 후 다음 단계 결정…나토 방위 약속은 분명"
젤린스키 "매우 중대한 확대"…러 "폴란드 공격 안해, 의도적 도발"
폴란드 정부가 러시아제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지역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폴란드 외무부가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프셰보도프의 곡물 창고 밖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 [AP 뉴시스]

앞서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제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영토 내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많게는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사일이 러시아산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가 그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미 국방부도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어난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 특사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지난 6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흘간 열린 NATO 정상회의의 나토 공공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과 관련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동맹들이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에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한 폴란드 정부는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는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나토 조약 4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피오트르 뮬러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조금 전 우리는 나토 조약 4조에 따라 절차를 시작할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나토 조약 4조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개별 회원국들이 자동 개입해 집단으로 대응하는 나토 조약 5조와는 구별된다.

이에 따라 폭발한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된 것인지, 경로 이탈 여부, 목표물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나토의 대응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확인되더라도 폴란드를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발생한 '오발 사건'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대응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폴란드를 목표로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면 30개국 동맹을 분쟁으로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연설에서 "테러가 우리 국경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공했다며 러시아의 이번 공습을 전쟁의 "매우 중대한 확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가의 전력 시설을 겨냥해 최소 85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많은 도시를 정전시켰다"며 "러시아가 처벌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러시아 미사일의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위협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폴란드 폭발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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