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로 게임체인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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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로 게임체인저 도전"

김윤경
기사승인 : 2022-12-14 14:31:25
환자·가족 안심시키자는 간절함이 출발점
5년여 연구 올해 첫 결실 '프로젝트 제로'
웨어러블 시제품 2종, CES2023 혁신상 수상
"아이가 뇌전증에 걸리면 가족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발작 때문에 불안 속에서 삽니다. 아는 사람들 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혹시 쓰러지다가 어디에 부딪히지는 않을지, 아이는 과연 무사할 수 있는 것인지…. 

환자와 가족들은 잠자는 시간조차 안심하지 못합니다. 24시간이 불안과 초조로 가득하죠. 누군가 환자를 살펴 주고 문제를 미리 알려줄 수만 있다면,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케어 도전도 시작은 간절함이었다. 누군가 환자를 체계적으로 살펴줄 수만 있다면 가족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출발점이었다.

SK바이오팜은 환자의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이를 신속히 해결하면 궁극적으로 질병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이 14일 서울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14일 서울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약과 디지털 기기(디바이스), 인공지능 센서, 종합 관리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종합적인 예방과 진단, 치료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많은 제약사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진행하는 가운데 SK바이오팜이 선택한 차별화 전략은 디지털 치료제였다. 디지털 기술을 치료약과 접목시켜 환자를 종합 관리하는 디지털헬스케어 비전도 여기에서 나왔다.

황 부사장은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시판 중인 '엑스코프리'를 비롯, 수많은 치료약들이 있지만 뇌전증 환자들은 여전히 자기 일상을 조절하지 못한다"면서 "디지털 치료제는 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은 SK바이오팜에게 특별한 해다. 디지털치료제를 향한 5년여의 노력이 첫 결과물을 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환자의 발작 완전소실을 목표로 진행해 온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는 올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성과도 인정받았다.

SK바이오팜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23에서 프로젝트 제로의 첫 성과물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제품 5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제품에 연동된 모바일앱과 환자 상태를 종합 관리하는 뇌전증 관리 플랫폼도 세계인들 앞에서 시연한다.

시제품은 '제로 글래스(Zero Glasses)'와 '제로 와이어드(Zero Wired)',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제로는 환자의 뇌파∙심전도∙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AI(인공지능) 모델,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하고 이력을 기록∙분석하는 모바일 앱으로 구성돼 있다.

황 부사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속 센서들은 환자들의 상태를 종합 체크하고, 여기서 수집한 빅데이터는 AI 모델로 분석해 뇌전증의 발작을 예측·감지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서 기반으로 정확하게 상황을 기록해 사람이 관리하는 것보다 정교한 데이터 입력과 분석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제로 와이어드' 제품 모습.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뇌전증에 이어 ADHD, 우울증, 조현병,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전반과 항암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치료 플랫폼과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결합시켜 세상에 없던 혁신 치료제를 만든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의 결합이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 회사가 기여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역할도 그 곳에 있다고 분석한다.

SK텔레콤, SK C&C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은 SK바이오팜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바탕이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을 "세상에 없던 혁신 신약을 만드는 회사"라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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